대전에 사는 외국인도 포함?… 市, 의료관광 외국인 수 부풀리기 논란

대전에 사는 외국인도 포함?… 市, 의료관광 외국인 수 부풀리기 논란

해외에 있는 외국인 유치 취지 벗어나
국내에 있는 외국인 상대로 '의료관광'
시 "유치사업 아닌 비대면진료 등 사업 틀 다시 구성 중"

  • 승인 2021-03-03 17:46
  • 신문게재 2021-03-04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사장 고경곤)의 의료관광 사업이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의료관광 외국인 집계에 대전 내 외국인까지 포함해 의료관광 수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2011년부터 진행하는 '의료관광'사업은 해외 환자를 유치해 외국인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더불어 지역 관광까지 하는 사업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의료관광 사업을 통해 대전을 방문한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의 외국인 수는 2018년에 7831명, 2019년에는 8940명에 달했다. 2020년에도 의료관광객 수는 5015명으로, 44%가량 급감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걸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해외에 있는 외국인을 유치하려는 의료관광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국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도 방문객으로 포함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전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의료관광객으로 집계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을 포함해 국내에 입국한 지 3개월 지나지 않은 외국인을 상대로도 의료관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취지와는 좀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현재 보건복지부가 의료관광 외국인 대상 기준을 그렇게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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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해당 외국인 집계는 국내 지역별로 구분해 집계하지 않고, 아마도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에 있는 외국인 의료관광이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서울과 부산, 인천 등의 지역에 이어 대전도 연간 해외 외국인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한 '의료관광' 사업이지만, 지난해에는 이미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또 의료와 관광을 연계해 지역 알리기 사업의 목적으로 추진한 해당 사업이지만, 단순히 의료 혜택만 보고 가는 외국인도 집계에 포함돼 뚜렷한 집계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지병이 심한 사람들은 진료만 받는 경우도 있고, 복지부의 승인과 협력 의료 기관 간의 데이터 등 의료관광 집계 추이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국내에 들어오게 하는 유치사업뿐만 아니라 비대면 진료와 온라인 진단 서비스 등을 통한 의료 산업에 대한 방향성을 가지고 앞으로의 의료관광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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