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논란’, 대전시 소방본부 "공개할 수 없다"

  • 정치/행정
  • 대전

‘인사 논란’, 대전시 소방본부 "공개할 수 없다"

감사결과 자료.근무성적평정 공개 거부
직장협의회 "예상했던 대응, 끝까지 대응할 것"
채 본부장 "이번 인사논란 유감, 조직문화 개선할 것"

  • 승인 2021-03-04 16:30
  • 신문게재 2021-03-05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최근 논란이 커진 대전소방본부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대전시 소방본부 측이 해당 자료들을 공개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보공개와 승진임용 규정 등 법률에 따라 공개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는 게 이유인데, 이에 따라 문제를 제기한 유성소방서 직장협의회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채수종 대전소방본부는 4일 브리핑에서 '직장협의회'가 요구한 소방청 감사결과 자료 공개 관련해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대한 법률에 따라 감사결과는 공개가 원천적으로 불가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감사결과에 이어 최근 5년간의 근무성적평정 공개에 관련해서도 해당 법 조항을 거론하면 공개를 거부했다.



KakaoTalk_20210304_145139669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는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
채수종 본부장은 "소방공무원 승진 임용 규정과 규정 시행규칙에 따라 원칙적으로 근무성적평정은 비공개 자료이며, 피평가자가 요청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통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유성소방서 직장협의회 측도 소방본부 이번 대응을 예상하면서도 법률 검토 등 대응방안을 다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성소방서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대전소방본부의 대응에서는 직장협의회 측이 요구한 부분에 대해 전부 법률을 근거로 대응 답변을 내놨는데, 사실 전부 예상했던 부분이었다"며 "다만 감사결과 부분에 있어 부분적으로 공개할 것으로도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전소방본부가 제기한 법률과 규정과 관련한 이번 대응이 정상적인 대응인지 감사원 쪽과 논의를 하고 있고, 이후 어떻게 다시 문제를 제기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전소방본부 측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개선안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운영 ▲변화된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 개선 ▲소방행정 업무 효율성 제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제복공무원으로서의 위상 정립 등 네 가지다.

채수종 소방본부장은 "최근 대전 소방 인사문제와 관련한 논란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직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을 쇄신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조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5.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1.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2.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4.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5.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