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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일찍 찾아온 봄, 긴 여름에 가을과 겨울이 짧다. 우리는 반갑게만 생각할 일은 아니다. 그 이면의 진실을 알고 이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 된지 수 십 년이 되었다. 필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지구온난화 대비로 녹색 생활실천'을 강의한지 11년 이지만 여전히 현재도 진행형이다.
저널리스트이자 환경운동가인(영국)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의 저서 '6도의 악몽'에서 기술하고 있는 시나리오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저자의 이론에 의하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만년빙(萬年氷)이 사라지고 사막화가 심화 되어 산과 들에서 재앙이 시작된다. 2도 상승하면 큰 가뭄과 대홍수가 닥치고 3도 상승하면 지구 온난화가 더욱 추진력을 얻어 상황이 심각 해 진다. 4도 상승하면 지구 전역에 자연 재앙으로 인한 피난민이 넘쳐나고 5도 상승하면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식량과 물을 확보 하려는 투쟁이 벌어진다. 마침내 6도 상승하면 인류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이 멸종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구촌은 지금 금세기 인류의 재앙으로 불리는 지구 온난화 현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힘겨운 탄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승인 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1850~1900년)보다 1.5도 상승 이내로 제한해야 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현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발전을 2045년 이전까지 '0'(제로)로 감축하자는 제안을 내 놓은바 있다. 전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 국제협약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 가입하여 온실가스 목표를 획기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2050년 탄소중립은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 기후변화의 위기는 미래의 공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코로나19처럼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 중에 설득력이 있는 것은 나무를 많이 심어 탄소를 저장하여 광합성 작용과 증산 작용을 통해 수분을 대기 중으로 내보내 도시의 기온을 낮추고 나무에서 방출하는 '피톤치드'는 사람의 건강에 유익해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나무를 심어 푸르른 숲을 조성하는 탄소저감 정책이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시민의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줄이기 생활화를 접목시켜 심도 있게 추진하면 탄소와의 전쟁은 숲이 희망이자 이산화탄소 저감에 최후의 보루(堡壘)가 될 것이다.
이길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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