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과학기술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지난 21일 국내 과학기술계와 입법·행정 전문가들이 참석한 '과기계 진단' 온라인 토론회에서도 제기됐다. 김복철 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가 많은 데다 대학으로 이직하는 연구자들이 많아 과기계가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인재영입도 중요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잘 활용해 육성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300~400명의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은퇴한다. 대전시도 지난 2013년부터 학교 과학교육 멘토링과 맞춤형 과학강좌 등 고경력 과학기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들의 경험과 지식을 전문적으로 활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벤처업체 등 중소기업 재취업이나 기술 자문 등을 원하고 있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국가 총 연구개발비(R&D) 100조 원 시대지만 은퇴 과학기술인들이 설 자리는 거의 없다.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계약직 신분이라도 정년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초단체인 유성구가 은퇴 과학기술인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예산 등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과학 수도'를 표방한 대전시가 은퇴 과학기술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 마련 등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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