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중장년이 주인공' 대전 연령별 동호인 축구대회 전국에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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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중장년이 주인공' 대전 연령별 동호인 축구대회 전국에서 주목

대전시축구협회 김명진 협회장 약속사업 일환
40대 8팀·50대 10팀·60대 7팀 이뤄 참여
운동기회 잃은 중장년이 주전되어 땀흘려

  • 승인 2021-07-07 16:49
  • 수정 2021-07-07 17:50
  • 신문게재 2021-07-08 1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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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축구협회가 주최한 연령별 동호인 리그가 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진=시축구협회 제공)
대전시축구협회가 올해 처음 마련한 협회장기 40·50·60대 동호인 리그에 중장년으로만 이뤄진 25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축구를 좋아해도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필드를 뛸 기회가 없던 40~60대 연령의 전용 리그가 대전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나, 예상보다 많은 팀이 결성돼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3일 안영생활체육공원 2구장에서는 연령 40대로 이뤄진 유성FC와 서구둔산축구회가 승부를 가르는 리그전이 펼쳐져 최종스코어 7:4로 유성FC가 승리했다. 이번 리그에서 3연승을 달려온 유성FC는 이번에도 다량 득점에 성공하며 무패를 이어갔고, 마찬가지로 4연승 중인 대덕구FC와 리그 우승을 두고 오는 17일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연령 50대로 구성된 10개 팀 리그에서는 대전중구FC가 5승 1패에 선두를 달리고 있고, 대덕구FC가 4승 2무, 대전서구중원FC가 4승 1무 1패로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연령 60대로 구성된 7개 팀 리그에서도 3연승을 기록 중인 대전서구FC가 1승 1무 1패에 동구연합팀을 재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리그전에서 40·50·60대에서 가장 높은 승점을 거둔 팀에게 각각 협회장 우승 트로피가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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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축구협회가 주최한 연령별 동호인 리그가 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진=시축구협회 제공)
시축구협회가 도전적으로 시작한 이번 리그는 스포츠에서 소외된 중년층에게 운동할 기회를 제공해 건강과 활기를 되찾고자 마련됐다.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 중에 축구는 활동량이 많아 체력이 받쳐주고 민첩한 20~30대에게 출전할 기회가 주로 주어진다. 축구동호회에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이 섞여 즐기다가도 리그전이 펼쳐지면 중장년은 자연스럽게 주전에서 배제됐다. 출전기회가 줄고 운동량도 떨어지면서 축구 동호회에 중장년 참여가 저조해지는 악순환을 보여왔다. 이에 시축구협회는 10살 단위로 리그를 나눠 비슷한 연령대에서 시합을 벌일 수 있도록 리그를 개설해 중장년이 주전으로 뛰도록 배려했고,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의 약속사업이기도 하다. 단일 동호회에서 60대 선수들만 모아 출전하거나 여러 동호회에서 같은 연령대 구성원들이 연합팀을 이루는 등 동호회간 회원 교류도 활발히 이뤄졌다.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은 "100세 시대에 여러 연령층의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축구를 즐기며 건강한 생활을 돕고자 만든 리그"라며 "머리는 백발이지만 주말마다 운동장에서 힘있게 뛰는 동호인들을 보면서 건강생활에 저희가 이바지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시축구협회는 이번 연령별 동호인리그에 선수들 안전만큼이나 방역대책에 깊은 고민을 담았다. 일단 안영생활체육공원에 샤워장을 폐쇄해 운동 후 여러 명이 밀폐된 곳에서 뒤섞이지 않도록 했고, 관중 입장도 일체 불허했다. 축구장 2개 코트에서 많게는 오전·오후 8경기가 펼쳐질 때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모두 퇴장시켰고, 경기 시작을 임박한 선수들만 구장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방역장비를 직접 대여해 선수들 벤치를 직접 소독하고, 물 외에 음식물 섭취도 못하도록 철저히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한만순 대전시축구협회 실장은 "축구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동호인들에게 설명드렸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어 탈 없이 리그를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축구협회가 올해 가장 먼저 연령별 리그를 선보이자 인천과 광주에서도 50·60·70대 리그나 실버·노장·장년부 리그라는 이름으로 경기를 만드는 등 새로운 모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그 선수로 출전 중인 권성원(58·문화FC)씨는 "축구를 20~30년 취미로 즐겨온 사람들에게 대회는 오랜 동료를 만나고 친구를 사귀는 수단인데 경기가 있는 주말이 기대되고 설렌다"라며 "승부에 얽매이지 않고 비슷한 나이에 사람들이 땀 흘리고 소통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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