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한국환경공단은 서구 둔산·월평 일원 시범사업지 내 저영향개발(LID) 시설공사에 대한 중간점검과 전문가 현장기술진단을 통해 그 결과를 시설공사 계획에 반영해 9월부터 현장에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총사업비 250억 원(국비 70%)을 투입하는 물순환 시설공사로, 식생형 및 침투형 빗물처리시설을 설치해 도시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고 침수예방, 수질개선, 온도저감 효과를 높이는 그린뉴딜-친환경 녹색사업이다.
그동안 대형 건물과 콘크리트, 아스팔트 때문에 둔산권은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양이 현저히 줄었다. 이를 불투수면적률이라고 하는데, 수치가 74%에 달했다. 이 수치를 낮춰 도시 침수와 열섬현상,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 |
| 둔산동 도로변 일대에 조성된 식생형 빗물체류지 |
대전시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곳을 '빗물명소'로 이름 붙였다. 빗물로 수목을 키우고, 물순환으로 수질 오염원을 감소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현재 둔산과 월평, 갈마동의 시범지역과 도로를 연결해 총 8.2㎞를 사업지로 추진 중이고, 715곳의 식생형 빗물체류지를 조성 중이다. 식생형 빗물체류지는 둔산권 도로 주변을 땅속 130㎝ 깊이로 파서 쇄석층과 토양층을 깔고 그 위에 수목을 심는 작업이다.
박배경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도로변의 오염물질을 토양층에서 여과·체류 시켜서 하천수질 오염을 방지해 수생태계 보전과 침수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정량의 빗물을 저장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시멘트(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울 수밖에 없는데, 일각에서는 나무를 심을 환경이 아니라고 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은 반대다.
저영향기술개발연구단장인 서울대 최지용 교수는 "시멘트의 침출수가 식물의 성장 거동과 같은 환경적 연구에 따르면 식물독성과 뿌리 생장 및 발아 거동에는 유해영향이 없다”며 "대전의 식생형 체류지에 사용된 콘크리트 구조물은 현장 설계 후 7~10일간의 양생 기간을 거치고, 식재 후 2달 후 진행하기 때문에 식물고사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 |
| 식생형 빗물체류지 내부 모습이다. |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은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을 줄여 강우유출을 최소화하고 물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개발방식.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이해미 기자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https://dn.joongdo.co.kr/mnt/webdata/content/2025y/12m/14d/117_20251214010012236000523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