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경선 바로미터 충청서 '석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재명 與경선 바로미터 충청서 '석권'

대전충남 세종충북 2연승 대세론 굳히기
黨心도 우위 확인 '밴드왜건' 효과 커질듯
李 "과반지지에 감사…집단지성 늘어날것"
이낙연 정세균 등 추격조 향후 반등 부담

  • 승인 2021-09-04 20:42
  • 수정 2021-09-08 16:01
  • 신문게재 2021-09-0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90508900006400_P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번째 순회경선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도적으로 석권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민심(民心)보다 상대적 열세로 평가되는 당심(黨心)에서도 경쟁자들 보다 우위를 확인하면서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지는 경선레이스의 기선을 확실하게 잡았다.

이 지사는 5일 오후 청주시 CJB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순회경선에서 54.54%로 이낙연 전 대표(29.72%)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09%) 정세균 전 총리(5.49%), 박용진 의원(2.22%), 김두관 의원(0.93%) 등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54.81%를 기록한 전날 대전·충남 경선에 이어 이틀 연속 과반 득표에 성공, 충청 2연전을 쓸어담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충청권 최종 집계에서 이 지사는 54.72%로 압도적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결선투표 없이 조기 여당 후보 확정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28.19%로 2위에 자리했다. 이어 정 전 총리 7.05%, 추 전 장관 6.81%, 박용진 의원 2.37%, 김두관 의원 0.87% 순이다.

이 지사는 대전 충남 경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이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큰일을 할 후보를 적극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에 좀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날 이 지사의 압승은 앞으로 남은 경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대세론'을 공고히 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충남 지역 선거인단 숫자는 전체의 10% 가량에 불과하지만,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에서의 승리는 앞으로 '밴드왜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판세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구나 이 지사 측은 충청권이 2~3위를 차지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조직이 강세인 대전 충남에서의 대승을 더욱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등 추격조들은 충청권에서의 패배로 대구·경북(11일) 강원(12일) 광주·전남(25일) 전북(26일)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2일) 인천(3일) 경기(9일) 서울(10일) 등 향후 경선 일정에서 반등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지사는 세종충북 경선이 끝난 뒤 언론과 만나 충청권 석권 결과에 대해 "대전충남 이어 세종충북에서 까지 과반을 넘은 지지를 보여주셔서 예상치 보다 높은 지지율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득표율이나 지지율 연연하기 보다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치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체 선거인단 중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승부 결정 아직 결정 나지 않아 섣불리 최종 결과를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선거인단 늘어날 수록 집단지성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충청권 경선에서 각 후보들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등 지역 핵심 현안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중원 표심에 구애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