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이후면 무료인데…" 공영주차장 요금 제각각

  • 정치/행정
  • 대전

"밤 10시 이후면 무료인데…" 공영주차장 요금 제각각

  • 승인 2021-09-16 14:39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 A 씨는 오후 9시 대전 서구의 한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당시 공영주차장 관리인은 10시 이후면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용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A 씨는 개인적인 용무를 보고 나면 10시 이후에나 주차장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확실치 않았다. 관리인에게 확실치 않다고 설명하자, 오랜 시간 주차를 할 수 있으니 요금 5000원을 달라고 했다.

며칠 뒤 다른 공영주차장을 오후 8시에 이용했다. 그러나 그때는 10시 이후 이동할 것 같다고 설명하자, 10시 이후면 무료니 2시간 요금은 4000원만 내라는 설명을 들었다. A 씨는 10시 이후엔 무료라는 기준이 제각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황당했다.

서구의 한 공영주차장 모습._1
대전 서구의 한 공영주차장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
대전 곳곳에 있는 공영주차장 요금이 제각각이다.

공영주차장은 대부분 오후 10시 이후면 무료지만 요금을 받는 데다, 요금 기준도 과할 정도로 근무자 마음대로 요구하고 있다.

대전의 공영 주차장은 모두 683곳으로 대다수 민간에게 위탁해 운영 중이다. 지역 내에서 주차장별로 1급지, 2급지를 분리해 관리하는데, 1급지는 이용자가 많고 주변 상권이 형성돼 복잡한 곳이다.

요금을 받는 운영 시간 또한 주차장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용자가 많은 곳이라면 오후 10시까지 운영하지만 일부 유동인구가 적은 곳은 오후 6시까지 하는 곳도 있다. 지역 상권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영주차장 관련 조례에 시간 제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다.

이 같은 민원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대전시의회도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에서 박수빈 시의원은 "어느 한 공영주차장은 오후 8시에 방문하면 주차 요금으로 만 원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이런 민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당시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10시 이후엔 무료이기 때문에 주차 요금이 발생하면 안 된다. 자치구와 협의해 민간 위탁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대전시 관계자도 "정해진 시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공영 주차장은 10시 이후면 무료로 운영한다"며 "이용 요금을 과하게 청구할 경우 영수증 등을 첨부해 해당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환급 등을 받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