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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균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 직무대리 |
김선균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 지사 회장 직무대리(전 우송대 부총장)가 12일 취임식에 앞서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선균 회장 직무대리는 “정상철 직전 회장님께서 윤석열 캠프로 가시게 돼 지난해 6월부터 부회장 업무를 맡고 있는 제가 회장 직무대리 역할을 맡게 됐다”며 “앞으로 신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적십자의 원활한 운영과 직원들과의 융화와 적십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69년 3월부터 현재까지 53년간 적십자 활동을 하면서 사회봉사 자문위원회 위원장,전국 대학적십자 지도교수협의회 회장과 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 대전세종지사 상임위원,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고 말했다. 또 “적십자 리더스클럽 회원으로서 적십자의 인도주의 사업 실현과 이념 구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적십자공로훈장을 수상했다”며 “영예로운 취임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잔여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적십자 봉사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대전시립노인종합복지관 소속 대전실버오케스트라 회장으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60~80대 단원들과 함께 연습에 매진해 병원 등을 매월 방문해 위문공연을 펼쳐왔고 중국 길림성 초청 합주도 해왔다.
김 회장은 대전실버오케스트라 회장이자 앨토 색소폰 파트를 맡아 연주에 참여하면서 "숨 쉴 힘만 있으면 색소폰을 불 수 있다”며 “폐활량을 높여주고 복식호흡을 하니 성인병과는 거리가 멀고 건강해지는데다 급한 다혈질 성격도 유해져서 성격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42년생으로 대전고와 충남대 축산과 학·석사 졸업 후 69년에 우송대 애완동물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10년 뒤 성균관대에서 동물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우송대 부총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후 2008년 12월 대전시립노인종합복지관 소속 대전실버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김 회장은 대전실버오케스트라를 이끌어오면서 지난 2008년부터 수십여 회의 봉사활동을 해왔고 각종 대회와 기념식 식전 공연과 의식곡 연주에 수시로 초청받아 다녔다. 특히 그동안 양녕노인전문병원, 나진노인전문병원, 온누리 노인요양원, 늘푸른 재가노인센터, 한밭도서관 시민을 위한 공연, 푸른솔 아동복지센터, 대흥3동 노인회관 위문공연 봉사활동에 이어 대전산재병원과 평화노인전문병원 등을 추가해 매월 위문공연을 펼쳐왔다.
서울 노은구 문화원에서 한중문화예술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뜨거운 갈채 속에 초청 연주도 했던 그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한중문화예술발전에 앞장서 온 공로로 한중문화예술교류연맹과 중국신화보사로부터 한중문화예술대상을 받기도 했다.
재능기부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김 회장은 “재능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월 3회씩 노인들과 아동들을 위해 노인정과 아동보호센터에서 위로와 희망의 연주를 했고, 주야간 노인보호센터에서 한달에 두번씩 연주를 하면서 병환 중인 어르신들을 위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가수 아이유의 '나의 옛날이야기' 발표회에 100여명의 소년소녀합창단과 많은 서울 시민들을 모시고 협연을 하면서 너무나 가슴 설레는 연주의 시간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샛별재가노인센터 등에서 수십여 회의 봉사 연주 활동을 했고, 전국생활문화제와 전국실버문화 페스티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등에도 참여해 연주하면서 많은 보람과 기쁨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중국 길림성 초청을 받아 중국에서 조선족자치주 용정시 노인대학생 250명과 함께 오케스트라와 가야금 합주 공연을 했을 때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지금은 코로나로 공연이 힘들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재능기부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수 십 여년을 함께 해온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 중 대전세종지사 회장의 책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생을 적십자 봉사활동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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