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전고 태평동 이전계획 제출...성사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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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전고 태평동 이전계획 제출...성사 여부 주목

학령인구 감소, 신도심 교육환경에 밀려 어려움 봉착
조기한교장 "태평 5구역 이전해 명문고 재탄생 계획"

  • 승인 2021-10-27 16:36
  • 수정 2022-04-29 10:32
  • 신문게재 2021-10-28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남대전고 전경
남대전고등학교 전경.
대전 원도심에 있는 남대전고등학교(사립)가 학교 이전을 통한 명문고 도약을 꿈꾸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생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인데, 사업비 재원 마련과 반대 여론 해결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27일 남대전고에 따르면 남대전고는 이달 중순께 지역 균형 발전과 고교 부재로 인한 원거리 통학 해소 등을 위해 태평동 5구역 재건축사업 부지로 이전하는 계획서를 대전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 배경은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큰 지역에 위치한 남대전고가 고교가 없는 태평동 지역으로 이전해 지역 간 학교 균형 배치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택지개발 지구와 재개발을 통해 학령인구가 대거 서구와 유성구로 옮겨가면서 학생 수 급감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남대전고 학생 수는 초기 수천 명에서 현재 650여 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부사동과 문창동 일원 학령인구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인근에는 동산고, 가오고, 대전고, 청란여고 등 다수의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특히 이전 계획을 세운 태평동은 아파트 밀집 지역과 인근 재개발까지 예정돼 있음에도 일반계고가 없어 타 지역으로 인구 유출이 심각해 고교 설립 문제가 지역의 숙원이라는 점도 학교 이전의 당위성으로 꼽고 있다.

학교 측은 태평동 이전을 통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고교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전에 필요한 재원은 현 고교의 토지를 매각해 비용을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이 사안과 관련 총동문회를 비롯해 일반이사 등은 학교를 옮기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주변 일부 주민들은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한 남대전고 교장은 "현재 대사동, 부사동 지역 일대 학령인구 감소는 대전지역 중 가장 심각하게 나타날 정도"라며 "이전이 이뤄진다면 중구 지역, 대전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인 명문고로 재탄생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사립학교 특성상 이전은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은 전액 법인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초·중등교육법 제4조(학교의 설립 등) 3항에는 '사립학교를 설립·경영하는 자가 학교를 폐교하거나 중요 사항을 변경하려면 교육감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단 측이 '학교 위치변경 인가신청서' 등의 관련 서류를 관할 교육청에 제출하면 교육감이 관련 부서 조율을 거쳐 인가를 내주도록 돼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사립학교 이전에 있어 재원 확보 방안이 가장 중요한 데 이전 부지를 어떤 방식으로 확보 할 지, 토지주 협의, 건축 계획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며 "법인에서 이전을 계획해서 이행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면 교육청은 요건이 충족되어 있는 지 여부를 보고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대전고는 지난 2010년 도안 신도시로의 이전 신청을 했지만, 학교용지 매입비 확보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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