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⑦] 스승과제자 이은혜·이한솔 "평범함을 도전과 맞바꿔"

  • 스포츠
  • 스포츠종합

[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⑦] 스승과제자 이은혜·이한솔 "평범함을 도전과 맞바꿔"

이한솔 내달 11일 두바이서 WBC플라이급 도전
지도자 이은혜 "눈 좋고 회복력 빨라 승산 있어"
"세계 선수들 경기를 지역서, 배우는 것 많을 것"

  • 승인 2021-11-22 17:37
  • 수정 2021-12-01 19:32
  • 신문게재 2021-11-23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은혜-이한솔
WIBA플라이급 전 세계챔피언 이은혜 지도자(사진 오른쪽)와 WBF인터콘티네탈 챔피언 이한솔 선수.
WIBA플라이급 전 세계챔피언 이은혜는 인터뷰 내내 최대한 말을 아꼈고, 옆에 앉은 후배 선수에게 발언 기회를 더 주려고 애를 썼다.

대전 중구 태평동 대전복싱클럽에서 이은혜 전 챔피언과 최근 WBF 인터콘티네탈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한 이한솔 선수를 11월 18일 만났다. 이은혜 전 챔피언은 취미로 권투에 입문했다가 직장도 그만두고 2011년 프로데뷔전으로 정식 복서에 입문했다. 2012년 한국 여자 L플라이급 챔피언, 2014년 WBO아시아퍼시픽 플라이급 챔피언, 2016년 WIBA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 챔피언에 올라 2018년 11월까지 3차 방어전을 승리한 여자권투 역사다. 은퇴 후에는 대덕구 법동에서 권투장을 운영 중이다.

컷
이한솔 선수는 2019년 변교선 관장과 이은혜 전 챔피언의 복싱장을 찾은 후 부터 사제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

이은혜 지도자는 "한솔이는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다음 펀치를 예상하는 눈이 좋고 펀치를 맞아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 회복력이 빠르다"며 "연습생일때부터 마음과 몸가짐이 남달라 어려운 과정이지만, 체력훈련과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솔(28)은 지난해 6월 프로 데뷔전을 승리하고 최근까지 7차례 경기에서 2KO승을 비롯해 모두 승리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6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개최된 WBF 인터콘티네탈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한솔은 11전 5승(4KO)6패의 아르헨티나 선수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다 4회 상대 코치가 흰 수건을 던지며 기권해 챔피언에 올랐다.

이한솔은 "경기 중 서로 머리를 부딪쳐 상대 선수 이마에 상처가 나는 사고가 있었다"라며 "중후반에 승부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초반 탐색전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다는 자신감 있었는데 경기를 중간에 마치게 되어 아쉬웠고 준비한 것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해 여운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대학교 때 복싱을 그만뒀다가 평범한 직장생활에서 오는 공허함을 도전과 성취감으로 바꾸고 싶어 글러브를 다시 든 이한솔은 이은혜 지도자의 선수시절처럼 상대에 가까이 붙어 경기를 장악하는 인복싱을 연습 중이다. 이한솔의 실력을 눈여겨본 대한권투협회는 12월 11일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WBC플라이급 1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이한솔을 보내기로 했다.

이은혜 지도자는 "국제무대를 찾아 여러 나라를 다녀보면 결국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할 때가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며 "외국에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우리지역을 찾아오고 경쟁에서 지더라도 선수나 팬들은 배우고 느끼는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2027년 하계U대회 충청권 유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4.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5. [기고] 신뢰받는 선거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