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됐으면서 늘 새로운 이 영국 도시와 세종특별자치시의 중장기 교류협력 의향서 체결은 그래서 의미가 한층 깊다. 두 도시는 조화롭지 않을 듯하면서 실상 잘 어울린다. 도시문제 해결과 혁신 분야 등에서는 벌써 접점이 보인다. 한쪽은 대한민국 행정수도, 다른 한쪽은 북아일랜드 수도로 정치·행정·경제 중심지다. 혁신산업 경험 공유뿐 아니라, 세종시의 국제도시 부상에 영감을 줄 만한 도시다. 물론 한·영 혁신 트윈스 프로젝트의 조합을 마침맞게 이뤘을 때의 이야기다.
벨파스트의 역사는 사실 짧지 않다. 17세기에 도시가 성립돼 18~19세기 상공업 심장부였고 산업혁명에서 큰 기여를 했다. 그러고도 유럽의 젊은 도시 반열에 드는 이유가 있다. 디지털, 금융, 사이버 테크놀러지, 첨단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세종 스마트시티(지능형 도시) 협력 등에서 동반자가 될 매개체적 요소가 그만큼 많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매칭으로 혁신을 가속화하는 양국 지자체 간 사업이면서 영국 정부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세종시가 영국 정부 산하 지역혁신공단과의 협력에도 힘써야 하겠지만 새 정부의 지원도 필요한 이유다. 형식적인 우호에 그치지 말고 양 도시 교역과 제3국 시장 공동 진출까지 모색해볼 만하다. 도시혁신 분야, 기구변화대응 및 에너지 효율화,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손잡을 혁신 분야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면 좋겠다. 세종시와 벨파스트의 혁신 프로젝트가 실제로 '쌍둥이' 같은 상호 결실을 얻길 기대한다.
![]() |
| 북아일랜드 벨파스트(Belfast) 위치. 아래는 벨파스트 시청 |
![]()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