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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대전지역 자영업자 현황 및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1년 9월 말 기준 대전 자영업자 차주 1인당 대출 규모는 2억 7000만원이다. 지역 자영업자 은행권 대출 비중은 59.9%, 전국 평균인 70.8%보다는 낮았으나 광역시 평균인 50.6%를 웃돌고 있다. 대출 연령별로 보면, 2020년 2분기 이후 2·30대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젊은층의 창업이 활발했던 점이 자영업자 대출 증가에 기여 했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대전 저신용 자영업자들의 대출잔액 비중도 광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신용점수 664점 이하의 저신용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2021년 9월 말 기준 2.5%로, 전국 평균과 동일했으며, 광역시 평균인 2.2%를 상회했다. 금융기관 3곳 이상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하위 30%나 저신용 차주들의 대출도 2020년 2분기부터 큰 폭의 감소를 지속하다 2021년 9월 소폭의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전 취약차주 대출잔액 비중은 4%로, 광역시 평균인 3.3%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대전 자영업자 대출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대출 부문에서도 저신용 대출자들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자영업자들의 대출잔액 중 저신용 등급 비중은 2.9%로, 전국 평균인 2.3%보다 높았고, 광역시 평균인 1.9%를 뛰어넘고 있다.
취약차주 비중은 광역시 평균 2배다. 대전 도·소매, 음식·숙박업 자영업자 대출잔액 취약차주 비중은 6.7%로, 전국 평균인 5.8%보다 높았고, 광역시 평균인 3.3%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2년 2월 말 0.19%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단,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소상공인 등을 상대로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네 차례 연장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9월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 시 지역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가 1.50%로 인상된 상황에서 대전 저신용 대출 자영업자들이 타 시·도보다 높다는 걸 고려하면 지역에 미치는 부실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또 그동안 이자 납입 유예가 2년 넘게 장기간 지속됐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원이 끊길 경우 그만큼 대출 부실 위험도도 덩달아 커질 우려가 높다. 김수림 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2021년 12월 조사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서도 대전 소상공인 경기전망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았다"며 "지역 자영업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차원의 자영업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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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