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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정에서 부모에게 학대를 받고 아동복지시설에 오게 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가정에서 학대받거나 방임되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에게 이 수익금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성구 노은동에 위치한 은정유치원(원장 장순오)은 최근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인 203만 원을 6일 천양원 이재훈 원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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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유치원 장순오 원장은 7월 6일 기부금 전달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수익금을 내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많은 학부모와 원아들, 졸업생들까지 참여해 바자회의 취지에 동참해주어서 성공적으로 바자회를 마칠 수 있었다"며 기부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또 천양원에 기부한다는 소식을 들은 둔산동 더끌림 미술학원과 노은동 노은태권도, 대흥동 옷가게인 선도부와 엘렌에이, 비욘드 스쿨, 한울교육에서도 후원금을 보태주어서 더 많은 수익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
천양원 이재훈 원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장기지속 되면서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후원은 줄고 있고, 2~3개월 시설에서 임시적으로 생활하게 되는 학대피해아동들이 늘어나면서 정부지원금 만으로는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충분하게 제공해줄 수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은정유치원에서 전달해주신 후원금이 천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과 긴급하게 보호되고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보탬이 될 것 같아서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연형 을희복지재단 이사장(천양원 전 원장)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천양원은 1952년 3월 1일 한국전쟁 이후 발생한 전쟁고아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고 유을희 원장이 설립하셨다”며, “올해로 설립 69주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천양원에 입소했던 저를 뒤이어 이재훈 원장이 고 유을희 원장의 뜻을 받아 운영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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