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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회장 |
대전시 주력산업인 ICT·바이오·로봇 관련 분야의 디자인 수요발굴과 수행에 있어 수도권과의 디자인 퀄리티에 격차를 줄이고, 지역 디자인경쟁력 향상을 위해 디자인 관련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각종 세미나와 교육 훈련 등을 통해 지역 디자인 중심 단체가 됐다. 특히 대전시는 4차산업과 첨단과학기술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과학기술의 융복합으로 대전의 디자인기업들이 산·학·연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올해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지역산업일자리맞춤형사업에 선정돼 그동안 디자인 전공자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고 창의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디자인 출연기관인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설립되면서 지역 디자인산업의 발전은 가속화되고 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2020년 3월에 출범해 지금까지 중소벤처기업들의 디자인을 지원하고 낙후된 도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디자인계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야말로 지역의 역량 강화에 필수적인 기관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과학을 통한 융합디자인 선도도시 조성', '디자인 주도의 창의적 융합환경 구축', '디자인 산업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 '시민과 함께하는 디자인 환경조성' 등을 4대 전략으로 설정하고 24대 핵심실천과제를 도출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설립 초기 18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해 올해 86억원으로 확대됐고 7개 과제 30억원 등 전년도 대비 50% 이상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보여줬다.
대전 디자인산업의 급성장은 대전디자인진흥원 임직원의 노력과 지역 디자인기업 300개 회원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든든한 지렛대 역할을 해온 덕분이다. 타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2005년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설립됐고 2007년 부산디자인진흥원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설립돼 각 지자체의 디자인산업 육성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은 업사이클링센터와 디자인소재은행 등 지역의 디자인특화사업에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줘 타 디자인진흥기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최근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대구테크노파크로 흡수·통합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유는 행정의 예산절감인데, 디자인산업을 후퇴시키는 소식이라고 본다. 디자인진흥기관은 독립적인 기관으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퇴행적 흡수통합은 디자인의 무지(無知)에서 나온 탁상행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디자인산업을 역행하는 정책은 곧 지역 디자인산업의 추락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또한 지역 경쟁력 약화는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것이다.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은 전국 디자인진흥기관 중 가장 많은 성과를 나타냈고 타 지역 디자인기관의 모범사례로 손꼽을 만큼 부러워하는 기관이었다. 그러나 행정논리의 흡수통합으로 지금까지 쌓아놓은 업적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반면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출범 후 2년 4개월 동안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지역기업의 디자인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기능 아닌 기업과 기술, 제품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려는 의지에서 발현된 것이다. 특히 대전은 과학기술의 도시로 대전디자인진흥원이 대전시의 미래 책임을 지는 막중한 기관으로 디자인과 과학기술융합 비즈니스 허브를 선도하는 중부권 최고의 디자인진흥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디자인진흥기관은 지역 역량 강화의 필수 산업으로, 나아가서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돼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행정논리로 디자인 거점기관이 그 힘을 잃게 되는 것을 디자인계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하고 특화된 디자인 발굴과 성장을 도와 지역의 확고한 기관으로 남아야 할 것이다.
/이재준 (사)대전디자인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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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익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