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일부 핵심공약 파기 '도마 위'

  • 전국
  • 충북

김영환 지사 일부 핵심공약 파기 '도마 위'

현금성 지원 공약 후퇴
장기 과제 추진·재정 여건 고려 조정
충북참여연대 "현금공약 후퇴 사과하고 대책 마련해야"

  • 승인 2022-07-25 14:09
  • 신문게재 2022-07-26 16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도청전경1
충북도청 전경.


김영환 충북지사가 선거 기간동안 약속했던 각종 현금성 복지·환경 핵심공약들이 줄줄이 뭇매를 맞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당장 추진이 어려우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인데, 공약 후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의 현금성 복지공약은 양육수당 월 100만원, 출산수당 1000만원, 어르신 어버이날 감사효도비 30만원, 농업인 공익수당 100만원, 남성 육아휴직수당 500만원 등의 지급이다.

이 중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민선 8기 100대 공약과제(안)'에 반영된 것은 출산수당 1000만원 지급뿐이다. 나머지는 원본에 포함됐다가 4시간 뒤 다시 배포된 수정본에는 삭제됐거나 변경됐다.

양육수당은 아예 제외됐고, 농업인 공익수당과 효도비는 금액을 명시하지 않았다. 농업인 공익수당 확대와 어르신 어버이날 감사효도비 신설로 바꿨다.

출산수당 1000만 원, 육아수당 매달 100만 원, 어버이날 감사 효도비 30만 원, 남성 육아휴직 수당 500만 원,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교통비 매달 10만 원, 농업인 공익수당 100만 원 인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 공약을 한꺼번에 이행하려면 신규 지출 예산만 어림잡아도 해마다 최소 3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도 잠정 중단됐다.

앞서 김 지사는 7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예산을 낭비하지 않겠다며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연구용역 10억 프르로젝트 중단'의 뜻을 밝혔다.

이런 행보로 김영환 충북지사의 공약 파기를 비난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김 지사가 취임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본인의 핵심 공약을 파기했다"며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충북도당은 "월 100만원 육아수당은 아예 없앴고, 출산수당, 농업인 공익수당 등은 말을 바꿨다"며 "선거 때는 도민들에게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약속하더니, 이제는 볼 일이 끝났으니 입을 싹 닦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논평을 통해 지역 현실을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예견된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예산 문제 발생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이제 와서 넉넉하지 않은 충북도 재정 상황을 얘기하는 것은 너무도 궁색한 변명"이라고 꼬집었다.

또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임에도 부실한 선심성 공(空)약은 투표용지의 잉크가 마르기 전에 취임하자마자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기간 후보들이 현금성 공약을 남발하면서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공약 후퇴나 축소가 불가피하다면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가 서둘러 도민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2.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3.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국가유공자 김태진 선생, 기념회 천만원 기탁
  4.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5.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1.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2.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3. "바다가 미술관이 됐다", 서산 벌천포 해변 따라 펼쳐진 특별한 예술 산책
  4. [풍경소리] 물의 길을 새기며
  5. [편집국에서] 애연가의 권리주장(2)

헤드라인 뉴스


첨단국방·우주·로봇기술 총출동… 대전서 국내 최대 규모 전시

첨단국방·우주·로봇기술 총출동… 대전서 국내 최대 규모 전시

국방과 우주과학, 로봇을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인 '2026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이 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11일까지 이어진다. 대전시와 육군교육사령부, 한국국방MICE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 개막식에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육군참모총장, 육군교육사령관, 육군군수사령관 등 군 주요 인사와 국방부 관계자, 국방 관련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장, 방산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전시회는 대전컨벤션센터 1·2전시장에서 개최돼 '첨단 국방 전시존', '대전방산포럼', '대전 첨단로..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한화그룹 계열 식품기업인 아워홈 용인공장에서도 중대 산업재해성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6월 8일 오후 2시 5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워홈 용인2공장 4층 어묵꼬치 포장작업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오후 3시 25분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의식은 없으나, 심장 박동은 있는 상태"라며 "작년에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

  •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