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세계 최장 순환형 '무가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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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세계 최장 순환형 '무가선' 결정

민선 8기 첫 트램 정책방향 발표, 100% 무가선으로 확정
수소, 지면급전, LTO, 하이브리드팩 등 최적의 기술력 도입… 기술제안 입찰방식 적용
2023년 총사업비 확정, 급전방식 결정까지 또 지연 우려도

  • 승인 2022-12-20 16:12
  • 수정 2022-12-20 16:34
  • 신문게재 2022-12-21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트램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대전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세계 최장 전 구간 무가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급전방식은 수소연료전지, 지면급전방식, LTO(리튬티탄산화물)배터리,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 등 국내·외 철도차량 제작사의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진행해 최적의 기술력을 적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급전방식을 포함한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사업비를 지원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또다시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트램 브리핑에서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트램 관련 모든 문제를 도출해 대전 실정에 맞는 최적의 추진방안을 마련해왔다. 오늘 발표는 6개월 동안 기업과 전문가 자문, 현장 방문을 등을 통해 도출된 대전시의 최종 방향"이라고 밝혔다.



민선 8기 첫 트램 브리핑의 핵심은 38.1㎞ 순환선 전 구간 무가선이다. 올해 2월 민선 7기에서 유·무가선 혼용방식으로 가겠다는 결정을 뒤엎은 결과다. 이 시장은 "도시경관 저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국내·외 기술력으로 충분히 트램 순환선 무가선을 운행할 수 있다고 검토됐다"라며 "대한민국 첫 재정사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 완전 최장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통 혼잡 구간 4곳 지하화, 세계 최고 수준의 표정속도 확보,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연축지구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 내 긴급차량 이용까지 새롭게 결정된 방향도 발표했다. 2호선 트램 총 사업비는 1조5902억 원으로 추산했다.

“최고수준 안전성·속도경쟁력 갖춘 명품트램 건설” (2)
그러나 무가선으로 가되 급전방식 결정을 또 미뤘다는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다. 더 좋은 기술력과 더 저렴한 가격을 경쟁을 통해 선별하겠다는 의도는 공감하지만 급전방식 결정 지연은 결국 전체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급전방식 결정 전에는 총사업비 확정과 일부 구간 지하화 여부, 표정속도 등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얘기다.

대전시가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들고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시장은 "급전방식과 차량제작이 컨소시엄으로 들어와서 가격과 기술경쟁이 결합했을 때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 나올 수 있다. 최대한 경쟁을 유도해서 최적의 트램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며 "특정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 단 무가선을 원칙으로 기술제안을 받는 것만이 대전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2023년 트램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진행하면서 총사업비 현실화 확정까지 넘고 2024년 첫 삽을 뜨고 2028년 개통하겠다는 목표다. 이 시장 스스로도 총 사업비 결정은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말할 정도라서 향후 행정력과 정치력을 모두 동반한 사활을 거는 역량을 집결해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이 시장은 "우리의 논리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획재정부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국민의힘에도 트램 사업비에 대해 건의했고 내년에도 사업비 현실화 당위성, 광주광역시와의 형평성 문제까지 총망라해서 행정과 정치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은 철도중심 대중교통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삼겠다. 앞으로 정책 혼선과 우유부단한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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