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불티·자양고개·동부네거리 4곳 지하화 결정… 급전방식따라 일부구간만 적용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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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불티·자양고개·동부네거리 4곳 지하화 결정… 급전방식따라 일부구간만 적용 가능성도

연축정거장은 620m 연장, 한밭대로는 2차선 확장
충남대 앞 30년 벚꽃나무 보전, 도로 중앙에 설치
정거장 변동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

  • 승인 2022-12-20 16:30
  • 수정 2022-12-20 17:25
  • 신문게재 2022-12-21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테미고개
테미고개 지하화 구간. *정거장 위치는 개략적인 위치로 설계 및 교통영향평가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전 구간 무가선 확정과 함께 주요 노선 지하화와 연축지선 노선 연장, 하천 경관 보전 등 세부적인 계획도 발표됐다.

대전시가 20일 발표한 트램 정책 결과를 살펴보면, 트램 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취약구간 지하화를 4곳으로 확정했다. 당초 테미고개만 지하화가 고려됐으나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 구간이 여러 곳이라 지하화로 변경했다.



가장 먼저 충무로 테미고개는 S자 형태로 최급기울기 90‰(퍼밀) 구간이다. 도로 구조개선을 위한 선형 조정이 불가하다. 지하화 구간은 1125m다.

계백로 불티고개(불티구름다리∼도마3거리)도 테미고개와 상황이 비슷하다. 최급기울기는 82‰이다. 또 도마육교가 40년이나 경과되면서 안전성 문제까지 있어 950m를 구간을 지하로 갈 예정이다. 동대전로 자양고개는 테미나 불티고개에 비해 65‰에 불과하지만 774m를 지하화로 한다. 대전 IC와 연결하는 동부네거리 구간(762m)도 지하화한다. 이곳은 1일 교통량이 6만2451대로 최근 3년 동안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지하화 구간이 총 4곳이지만 향후 급전방식 결정에 따라 수정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장우 시장은 "최종 입찰 제안을 받았을 때 차량 무게가 획기적으로 줄고 급기울기 구간을 등판할 수 있다면 지하화로 가지 않을 수 있다. 차후 교통상황과 결합해 지하화 구간을 없애거나 일부 구간만 지하화로 갈 수 있다. 지하화가 적용되지 않으면 2280억 정도 사업비도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대표적인 혼잡도로 한밭대로 구간은 기존 7차로를 8~9차로 확장한다. 충남대 앞 벚꽃길은 보전하기로 했다. 30년 된 벚꽃나무를 제거해 제방을 통과할 예정이었으나 하천경관과 나무 보전을 위해서 도로 중앙에 트램 차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연축정거장은 연축도시 활성화와 대덕구 신청사 입지에 따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축지구 주 진입로까지 기존보다 620m 연장한다. 회덕역까지 1.9㎞ 노선 연장을 검토했으나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수요예측 재조사가 진행 중이고 향후 3호선 노선도 맞물려 있어 이와 병행 검토가 준비될 예정이다.

한편 트램 표정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19.82㎞/h에서 22.06㎞/h로 2.24㎞/h로 빨라진다. 일부 구간 지하화 및 교차로 우선신호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기존 표정속도보다 11% 이상 속도가 향상되는 셈이다. 시내버스보다 빠르고 승용차 수준의 속도와 비슷해진다. 향상된 트램 표정속도는 토론토 15㎞/h, 암스테르담 16㎞/h, 파리 17㎞/h, 스트라스부르크 21㎞/h보다 빠른 수준이다.

대전시는 트램 전용차로 공유를 통해 사회안전망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 트램 전용차로 내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설계와 안전장치 설치도 강화한다.

관심이 많은 정거장은 향후 설계와 교통영향평가 등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도 있지만, 현재 그려놓은 위치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정거장은 착공 시기와 공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를 감안해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며 “다만 민감한 데다, 사업 초기부터 대략 공개된 만큼 변동 가능성과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한밭대로
한밭대로 도로 확장 구간. *정거장 위치는 개략적인 위치로 설계 및 교통영향평가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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