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2023호-신형 엔진을 달자] 도약하는 대덕특구 변화의 원년… 미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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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2023호-신형 엔진을 달자] 도약하는 대덕특구 변화의 원년… 미래 모습은?

[충청도약 신형 엔진을 달자]

  • 승인 2023-01-01 21:10
  • 수정 2023-01-01 21:13
  • 신문게재 2023-01-01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23년 과학수도 대전에 새 바람이 분다.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로 시작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한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가 출범 50년을 맞아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면서다. 지난 50년간 대덕특구에서 싹튼 과학기술은 국민 삶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상상 속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국가 성장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며 시대를 선도한 대덕특구가 이제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새 맞춤복을 입을 때다.

대덕특구는 앞으로 10년간 '대덕특구 재창조사업'을 통해 미래 50년 대비에 나선다. 그 시작인 2023년은 변화의 원년으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폐쇄적이었던 울타리를 걷어내고 선순환의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이곳 대덕특구가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변화가 미래 대덕특구 발전의 자양분이 돼 국내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덕특구로 이어지길 희망하며 주요 사업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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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전경


▲'스타트업 500개 만들기' K-실리콘밸리 대덕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대덕특구는 기술창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대덕특구 내 자리한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우수한 혁신자원을 활용해 기술과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창업생태계가 구축된다.

대전시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국·시비 600억 원을 투입해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KAIST 창업 혁신파크를 비롯해 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창업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간을 늘려 창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우수 자원이 지역에 남아 창업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간다.



▲인접 산단까지 경계 넓히는 대덕특구

대덕특구가 넓어진다. 그동안 부족한 산업용지 때문에 정부 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연구 성과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면 앞으로는 산업단지와 제2연구단지까지 범위를 뻗어 나간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주변 지역 산업단지를 특구로 편입해 연구·실증·사업화 연결 생태계를 강화하고 첨단기업의 입주·집적을 촉진할 방침이다.

후보지로는 현재 안산지구·신대동지구·연축지구·장대지구·제2연구단지가 유력하다. 각각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2028년부터는 출연연 특화 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까지 계획하고 있다.



▲연구개발&실증의 도시 '테스트베드 대전'

연구실에서 나온 기술을 도시 곳곳에서 실증하는 모습을 대전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실험실이 되는 셈이다. 대전시는 2025년까지 '테스트베드 대전'을 추진해 도시 전체가 기술개발·실증 역할을 하는 세계적 성공모델 도시를 만든다. 관련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구상이다. 나아가 2027년까지 디지털 실증센터를 구축해 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현실에서 어려운 과제에 대한 실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 시장 진출까지 신속하게 연결해 준다.



▲산학연의 도전과 융합연구 꽃 피울 융합연구혁신센터

대덕특구가 세계적 융합연구의 성지를 꿈꾼다. 기술패권 시대를 선도할 전략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고 연구성과가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출연연·대학·기업의 역량을 모아 협력 기반의 융합연구를 할 수 있는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가 2026년부터 운영된다. 국·시비 688억 원을 투입해 유성구 신성동에 조성될 이곳은 융합랩실을 비롯해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코워킹스페이스, 데이터랩 등이 들어선다. 자생적 융합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도전적·파괴적 융합연구와 기술사업화를 진행한다.



▲'연구를 넘어 창업으로' 출연연 실험실 창업 혁신단지

출연연이 보유한 우수 연구 성과와 공공기술의 창업·사업화를 위한 '마중물 플라자'를 주축으로 출연연 실험실 창업 혁신단지가 조성된다. 대덕특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출연연과 창업기업을 연계할 수 있는 공동 연구공간을 마련한다. 출연연의 우수 성과를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각종 지원이 이뤄진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주력 연구분야를 검토해 3대 거점을 단계별로 조성하는데, 그 1단계가 ICT 분야를 중심으로 한 '마중물 플라자'다. 202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 들어서며 고가장비 공용센터와 ICT체험·전시관이 들어선다. 2단계는 2026년부터 추진해 2029년까지 항공·우주, 3단계는 바이오/나노·반도체를 주축으로 2032년까지 창업혁신단지를 완성한다.



▲연구소기업 성장 지원으로 유니콘기업 배출

대덕특구 연구소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주기 지원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유니콘기업을 꿈꾸며 시기별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대덕특구)은 제4차 연구개발특구육성종합계획에 따라 연구소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지원한다. 발굴 지원에 45억 원, 성장 지원에 340억 원을 각각 투입해 기술발굴부터 출자, 기업 설립과 등록, 시장 진출 나아가 성공적인 기업으로의 성장까지 맞춤형 지원한다.



▲맞춤형 주택·교통체계 개선, 살기 좋은 대덕특구

우수 인재가 대덕특구에서 연구하고 창업하고 기업을 꾸려나가기 위해선 우수한 정주여건 수준 향상이 절실하다. 과거 조성된 도시 인프라는 수도권에 인재와 기업을 빼앗기는 큰 요소 중 하나였다. 대전시와 국토교통부는 대덕특구 내 청년연구자와 창업가를 위한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청년이 모여 꿈꾸는 미래 도시를 만든다. 직장 접근성이 좋고 상업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이 양호한 지역 내 살 곳이 늘어난다.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를 위한 주거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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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2000톤을 공급한다.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과일·한우 등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하며, 전국에 2700여 곳의 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공급 물량은 농산물 5만톤, 축산물 10만 8000톤, 수산물 1만 4000톤 등 17만 2000톤으로, 평시의 1.6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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