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날개를 달다] 세종시 출범 10년 바탕삼아 '미래전략수도 세종' 비상(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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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날개를 달다] 세종시 출범 10년 바탕삼아 '미래전략수도 세종' 비상(飛上)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희망 아닌 현실로 날아 올라
행정수도 넘어 창조·도전의 새로운 아젠다 접근
최민호 시장 "시정 4기 핵심공약 본격 추진… 시민 열망 실현할 것"

  • 승인 2023-01-01 10:00
  • 신문게재 2022-12-21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2020 정부세종청사 (4)
행정수도 세종의 중심인 정부청사를 한눈에 바라보는 세종시 전경. 사진 중심을 가로질러 용 모습을 한 중앙부처 청사가 보인다.(사진=세종시)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2022년 7월 1일 민선 4기 닻을 올린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그간의 예열을 끝내고 올해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바로 '미래전략수도 세종'이다.

세종시 출범 10년을 바탕삼아 창조와 도전으로 그야말로 웅비의 날갯짓을 펼친다.



지난 10년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온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이젠 희망이 아닌 현실로 날아오른다.

흑토끼 해인 2023년을 여는 아침은 그래서 여느 해보다 기대감이 높고 희망이 부푼다.

행정수도를 뛰어넘는 세종시의 새로운 아젠다로 '미래전략수도 세종'으로 비상하는 세종시의 2023년을 그려본다.(편집자 주)

2022.10.4 비전선포식&미래전략 포럼 (76)
2022.10.4 비전선포식&미래전략 포럼 (80)
2022년 10월 시정 4기 비전선포식 및 미래전략 포럼에서 최민호 시장이 세종시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며 엄지척을 하고 있다.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강조해 온 미래전략수도 세종은 단순히 국가 행정기능만으로 도시 성장의 한계에서 출발한다.

이는 당장 세종시 출범 10년째인 2022년 인구유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간 가파른 인구증가 폭이 뚝 떨어지면서 도시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징후로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도시 성장에 따른 정주 여건개선이 그만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 민선 4기는 이점에 주목했다.

행정수도로서 국가 행정에 더해 경제 자족 기능을 확충하는 데 방점을 찍고 미래전략수도로 용틀임해야 2030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온전히 보탤 수 있다는 신념이기도 하다.

윤석열 정부도 민선 4기 최민호 시장의 공약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국정과제에 '세종을 미래전략수도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반영, 국가계획으로 확정한 것이다.

▲미래전략수도 건설 로드맵

미래전략수도 건설의 바탕은 자족경제와 문화예술, 의료복지, 교육, 한글사랑 등 크게 5가지로 잡고 있다.

이에 따른 전략과제로는 20개를 추렸다.

특히 자족 경제실현 부문은 미래전략의 핵심이다.

경제자유구역과 글로벌 창업 빌리지 조성 등은 단순히 좋은 기업을 유치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이 성장해나가는 선순환 구조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한 혁신 성장은 도시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하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세종시는 이에 올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은 대덕 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 실증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활용해 첨단기업 유치에 힘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육성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도심 드론 택시와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신소재 산업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경제자유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용역 중에 있으며, 2023년 2월 결과 보고를 앞두고 있다.

세종시는 이를 토대로 올해 3월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를 거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의 첫 삽을 뜨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끝내고 우량 기업의 세종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글로벌 청년창업 빌리지 조성

세종시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글로벌 청년창업 빌리지 조성도 힘찬 비상을 예고한 세종시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사항이다.

자유로운 창업기회를 보장하고, 지역의 고품질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유입의 길목이기에 더욱 그렇다.

4-2 생활권에 건설을 추진하는 글로벌 청년창업 빌리지는 우선 1단계로 100개 이상의 청년 벤처를 입주시키는 인큐베이팅 시설을 빠르면 연내 완성할 계획이다.

▲교육 특구 지정

세종은 인구대비 학생 수 비중이 16.7%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사교육 참가비율은 81.1%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는 등 높은 교육수요를 보인다.

이에 세종시는 교육 특구 시범지구 지정을 통해 교육수요자의 교육선택권을 보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그간 세종시교육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특히, 세종시는 올해 교육환경 조사와 분석, 문제점 및 대책 마련 등을 통해 교육 자유 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용역 과정에서 전문가 회의, 시민공청회, 언론 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교육 자유 특구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따른 특화 사업

대표적으로 디지털 미디어단지 조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행정수도 완성 추진에 따른 언론기능 수요 증가에 맞춰 꼭 필요한 시설로써 2022년 12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의 세종시 지원위원회에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세종시는 앞서 국내 17개 언론사와 세종본부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미디어단지 조성 추진계획 수립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윤 정부 기회발전 특구 세종 추진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기회발전 특구'는 파격적인 세제지원과 규제 특례를 제공해 기업의 성장과 획기적인 발전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세종시는 기초와 광역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단층제 조직으로 기회발전 특구 시범사업을 테스트할 최적지란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편 세종시는 자족기능 확충과 함께 2023년 새해를 맞아 문화관광산업 육성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2022.3.10 금강보행교 (4)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금강 보행교 야간 전경
2021.11.6 중앙공원
중앙공원 전경
2021.11.13 세종호수공원 (4)
호수공원 전경
금강의 생태적·관광적 경쟁력을 높여 관광·여가 공간으로 세종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름하여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다.

비단강은 금강의 세종시 구간에 붙여진 이름이다.

금강보행교야경(공원관리사업소)
금강 보행교 야간 경관
세종시는 금강을 끼고 조성된 금강 보행교(이응 다리)와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생태 정원과 선착장이 갖춰진 여가 공간을 조성한다.

방축천음악분수
세종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는 방축천 음악분수
또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자 대관람차와 음악분수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토대로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종시는 기존의 행정 중심에서 자족 기능을 강화한 미래전략수도에 이어 사시사철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세종시 공간이 열리게 된다.

세종시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확정하고자 2022년 12월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는 기본시설과 연계한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구상내용을 정립하게 된다.

이외에도 올해 세종시는 모두가 행복한 의료복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립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암세포만 골라 처리하는 꿈의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유치를 통해 중부권 의료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최민호 시장은 "2023년은 세종시정 4기 핵심공약이 본격 추진되는 해로 대한민국 미래전략수도 조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고, 시민 삶이 여유로운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열망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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