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설·경영현대화부터 상인 자구 노력까지…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의 2회 대통령상 수상 비결은?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유통] 시설·경영현대화부터 상인 자구 노력까지…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의 2회 대통령상 수상 비결은?

  • 승인 2023-01-25 11:26
  • 신문게재 2023-01-26 1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2100201000038000001871
대전 중앙로지하상가가 2022년 9월 30일 경북 영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2년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단체부문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사진=중앙로 지하상가 상인회 제공.
온라인 시대가 찾아오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 현관 문 앞으로 배달이 되는 세상이다.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로 인해 원도심에 위치한 상점가들은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인들은 여러 자구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대전 은행동에 위치한 '중앙로 지하상가'도 시설현대화, 경영현대화, 상인 자구 노력 등을 펼쳐 나가고 있는데, 전국 최초로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중앙로 지하상가는 2008년 전국 지하상가 최초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2022년에 두 번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중앙로 지하상가가 추진한 공로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캐노피
중앙로지하상가
2021092301001328200044302
▲시설현대화

중앙로 지하상가는 수 년 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9년 투게더문화생활센터를 조성하고, 2020년엔 벤치·포토존·트릭아트, 룰루랄라미디어플랫폼 등을 설치해 상점가 내 분위기를 변화시키고자 했다. 2021년엔 상가 내 출입구 자동출입문과 지하상가로 들어오는 입구에 캐노피를 설치하고, 주차장 현대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한 바 있다.

투게더문화생활센터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운영위원회 회의, 외빈 영접, 문화교육 강의 등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향후엔 회원과 고객을 위한 강좌를 개최하고 장소 대관 신청 시에는 검토 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중앙로 지하상가 회원들에게는 점포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룰루랄라미디어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특성화시장 육성사업과 연계해 지하상가 전 구역에 LED 현수막 11대, 대형 LED 광고판 15대, TV 모니터 20대 등으로 구성된 플랫폼을 구축했다.

상가출입구에 설치된 캐노피는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진행됐다. 특히 주차장 출입구는 겨울 강설량에 따라 출입구가 결빙돼 운전하는 고객과 관리하는 직원 모두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캐노피 설치 이후 궂은 날씨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며, 고객 안전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주차장도 현대화·무인화로 새 단장했다. 인력이 직접 수금하면 오래된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정산기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무인정산기를 비치함으로써 신속한 차량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이외에도 상가 내 출입구 자동문을 설치해 냉·난방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민과 회원의 불편함을 개선했으며, 점포의 위치, 연락처, 취급상품 등 다양한 정보를 고객에게 알려주는 정보 전달 키오스크를 설치해 지하상가의 정보를 빠르고 편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캐릭터
2022112701002057600080471
중앙로지하상가 내 자율주행 홍보 로봇
로봇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2021년 AI·5G 기반 서비스로봇 융합모델 실증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경영현대화

중앙로 지하상가는 새롭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구매 형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영현대화를 통해 상인의 의식 변화와 새로운 경영기법 도입을 지원해, 고객 확보와 상권 회복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먼저 공동마케팅 사업을 추진했다. 경품 축제 및 가을 축제를 개최해 캠페인, 신기술 실증사업 등에 참여했다. 침체한 원도심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마케팅 사업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룰루랄라 페스티벌 경품행사는 2009년 시작된 벼리 누리 페스티벌의 명목을 잇는 중앙로 지하상가의 대표적 행사다. 경품을 증정하고 춤, 노래, 연주 등 공연이 함께 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기존 고객의 구매력을 상승시키고자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공연이 불가능해졌을 때엔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로 송출된 공연엔 동시 접속자 수 1000명이 넘는 등 많은 호응을 얻었다.

대전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들썩들썩 인 대전', '청춘마이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 공연장을 대관해 지하상가를 찾는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중앙로 지하상가의 캐릭터인 룰루랄라도 리뉴얼했다. 다소 혐오스럽다는 고객과 외부의 의견이 있어, 이를 개선해 보다 더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기획부터 캐릭터 디자인 선정까지 운영위원회 상인기획단의 내부회의와 시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통해 캐릭터가 제작됐다. 일방적인 제작이 아닌 대중과 함께 소통하며 합작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인 조직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자신과 주변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화재 대응, 심폐소생술, 안전보호구함의 내용물과 사용 방법의 교육을 통해 비상시 인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쇼핑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진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온라인 플랫폼 판매 교육을 통해 회원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주변에 전파함으로써 주변 상인의 역량이 강화되는 선순환을 일으켜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광고
1
▲상인 자구 노력

시설현대화, 경영현대화 등 각종 사업 추진 외에도 상인들도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20년 상인회에서 청년상인 도약사업에 적극적인 활동으로 13개 점포를 발굴해 청년 상인들에게 1억 3000만 원을 지원해 도약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매체 광고 운영에 중앙로 지하상가 상인회가 선정돼, 버스정류장, 지하철, 대전역사, 대덕대로 등 6개월간 홍보가 진행됐다. 이로 인해 대전시민, 관광객 등에게 노출돼 지하상가 인지도가 30%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1년에는 스마트시범상가로 선정돼 스마트 기술과 스마트 오더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상점가로 변화하고자 했다. 스마트한 상가로 고객의 편리한 쇼핑문화를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김진호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위원회장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고객을 모두 유치하기 위해 오프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있다. 또한 '중앙로 지하상가로 놀러가자'라는 슬로건으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게 있는 상가를 지향하면서 회원들에게는 교육을 통한 상인 의식 변화를 유도해 온라인 판매 매장을 확대해 온·오프라인 판매를 적극 병행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상가는 집단 상가임을 인식하며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상가가 되도록 회원 모두가 노력하고, 어려워지는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주변 상점가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2. 오월드 탈출 늑대 밤사이 무수동 치유의숲서 목격…"여전히 숲에 머물러"
  3. [종합] 대전오월드 탈출 늑대 초등학교 인근까지 왔었다… 학교·주민 긴장
  4.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야간수색 전환… 암컷 등 활용 귀소본능 기대
  5.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1.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오월드네거리까지 내려왔다 사라져
  2. 퓨마에 이어 늑대까지…탈출 재현된 오월드 '관리부실'
  3. [춘하추동]상식인 듯 아닌 얘기들
  4.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5.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헤드라인 뉴스


젊은 교사 중도퇴직 급증… 충남도, 비수도권 중 2위

젊은 교사 중도퇴직 급증… 충남도, 비수도권 중 2위

최근 5년 차 미만 비수도권 교사들의 중도 이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의 경우 충남은 경북 다음으로 전국에서 이탈세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중도퇴직 교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국·공립 교사 가운데 중도퇴직자는 5777명이다. 5년 전인 2020년(6704명)과 비교했을 때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연차별로 보면 젊은 교원의 중도 이탈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근무 기간 5년 미만인 저 연차..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르포] 차량 5부제 첫날 대전 ‘큰 혼란 없다’…출퇴근 불편은 지속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3단계로 격상되며 전격 시행된 차량 부제 제도 첫날. 우려와 달리 대전 도심은 비교적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혼란을 걱정했던 시선과 달리, 현장은 '긴장 속 질서'에 가까웠다. 8일 오전, 대전 5개 구청 출입구 앞. 평소라면 끊임없이 이어지던 차량 행렬이 이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멈춰 섰다. 출입구마다 배치된 안내 요원들이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진입 여부를 안내했다. 수요일인 이날은 짝수 차량을 소지한 임직원만 운행이 가능했고, 민원인은 5부제에 따라 끝번호 3·8 차량이 제한 대상이었다. 운전자들은..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대전 계란 한 판 7626원으로 한 달 새 14% 급등... 장 보러 가는 주부들 부담

계란 특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서면서 대전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져 계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장을 보러 가는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일 기준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626원으로, 한 달 전(6676원)보다 14.2% 급등했다. 당초 6000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가격은 3월 22일 6866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24일 7309원으로 7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4월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생포에 집중하는 소방과 경찰

  •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공공기관 2부제 첫 날…자전거 출근 늘고 자동차 출근은 줄고

  •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에 통제된 대전오월드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