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산불 피해 심각… 특별재난지역 선포 목소리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홍성 산불 피해 심각… 특별재난지역 선포 목소리

김태흠 지사 "중대본에 선포 건의" 지시
이용록 군수 김기현 대표에 "지원 요청"
김 대표 "피해 상황 심각… 적극 챙길 것"

  • 승인 2023-04-04 16:22
  • 신문게재 2023-04-05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홍성산불
홍성 산불 피해 사진. 사진= 이성희 기자
충남 홍성 산불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와 홍성군에서 현장 중심 피해 사항 파악에 나서고, 피해민들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국가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4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현장통합지휘본부를 찾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산불로 인해 산림은 물론 주택 등 주민 피해가 큰 만큼, 정확한 조사를 통해 중앙대책본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 발생으로 인한 피해의 효과적인 수습 및 복구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지역대책본부장이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과 관련한 조치나 수습 등을 위해 중앙대책본부장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요청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피해와 공공시설 복구비, 건강보험료 등 간접 비용 등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2일 오전 11시 홍성 서부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진화작업을 거쳤다. 이 산불로 주택 34곳, 양곡사당 1곳 등 71곳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주민은 309명이 대피했다. 주택 중 대부분은 전소가 됐고, 나머지는 반소로 집계되고 있으며, 불길로 제대로 된 접수가 어려웠던 만큼, 피해 주택이 더 늘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두고 이용록 홍성군수도 말을 보탰다. 이 군수는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앞에서 "현재 주민들이 산불로 인해서 어려워하고 있고, 홍성군에서 피해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자치단체 힘으로만은 어렵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주민들이 '국가에서 우리 어려운 상황을 보살펴주고 있구나'하는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홍성군 화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며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확실한 지원을 부탁을 주셨고, 제가 그렇게 챙기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화재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니까 진화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피해 집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굉장히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당에서도 관심 있게 지원하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1.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2. "천안·아산 K-POP 돔구장 건립 속도 낸다"… 충남도, 전문가 자문 회의 개최
  3. 충남도, 도정 빛낸 우수시책 12건 선정
  4.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24강 위기득관(爲氣得官)
  5.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파업 장기화, 교사-전담사 갈등 골 깊어져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