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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크리에이터가 생겨나기 시작한 어은동 코워킹스페이스 벌집. 사진=이유나기자. |
로컬크리에이터란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 등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접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말한다. 어은동 코워킹 스페이스 '벌집'을 바탕으로 창업한 어은동 지역관리회사 '윙윙'이 대규모 공공사업을 유치하며 어은동 스타트업들의 활동도 한층 활발해졌다.
'윙윙'은 소유한 부동산을 사회적 가치를 가진 기업이 입점하도록 돕고 부동산 가치를 높인다. 쇠퇴한 동네가 개발되기 전 터전을 잡던 지역민의 이해관계를 확인하고 갈등 없이 원활하게 개발될 수 있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윙윙은 건물 1곳을 소유하고 있으며, 유성구 안녕센터 등 6개의 건물을 임대 혹은 공공시설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윙윙이 부동산을 매입하는 이유는 지대가 높아지면 세입자가 나가야 하는 젠트리피케이션(낙후지역이 활성화돼 임대료 등이 상승해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어은동의 로컬크리에이터 기업으론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세상만사',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기업 '재작소', 유성구 마을 미디어 '어서유성', 대전청년내일센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어라운드',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로잇스페이스' 등 11곳이 있다. 이 같은 로컬크리에이터가 늘어난 배경엔 다양성에 대한 선호도 증가, 주민자치·마을공동체에 대한 공공사업 축소,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문화 확산 등이 있다.
지역의 전통시장을 기록하는 매거진을 운영하는 김애림 로잇스페이스 대표는 창업한 지 2년 차다. 기록과 관련된 용역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에 관한 콘텐츠는 적다는 점이 아쉬워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창업을 하게 됐다"며 "대전이 노잼도시라고 하는데, 들여다보면 재밌는 것이 많다는 걸 소개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서비스 디자인을 전공하고 4년 넘게 로컬크리에이터를 연구한 우은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박사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독특한 경험과 지역 커뮤니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로컬크리에이터들은 지역에 유동인구를 모으고,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인호 윙윙 이사는 "지역 고유의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로컬 크리에이터도 늘어났다"면서도 "현재 유행엔 지역의 주도성엔 한계가 있어 지역이 가진 자립성을 어떻게 이어나갈진 고민해볼 점"이라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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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