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전기요금 걱정에 시민.자영업자 '냉가슴'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폭염에도 전기요금 걱정에 시민.자영업자 '냉가슴'

올해 3차례 요금 인상...이전보다 체감 높을 수 밖에
누진제 적용 안받도록 꼼꼼히 챙겨야

  • 승인 2023-08-08 17:11
  • 신문게재 2023-08-09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3080717250006300_P4
대전시는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도로 중앙분리대 쓰러짐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신고가 접수된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 앞 중앙분리대. 연합(대전시 제공)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전기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가정의 경우 누진제가 있어 일정 사용량을 넘어서면 전기 요금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여름철 전기요금 급등의 주범은 '누진제'다.

최근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여름철 전기요금 수준 폭염 시 냉방기기 사용주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방안' 자료에 따르면 올여름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이 9.7시간인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8만3910원에서 14만5590원 사이일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 사용량이 평균 수준(283kWh)인 4인 가구가 올여름 에어컨 사용량이 30% 증가할 경우 전기요금은 6만3820원까지 늘어난다. 에어컨 사용량이 20% 증가하면 5만7980원, 10% 증가하면 5만2130원이 된다.

얼마 전 정부가 전기요금을 인상한 데다 여름철 폭염으로 냉방시설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가구별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는 이유다.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은 3단계 구간이 적용되고 있는데 7~8월에 적용되는 누진제는 구간별로 요금 단가가 약 2배 정도 차이 난다.

8일 한전에 따르면 누진 구간 1단계는 0~300kWh(킬로와트시)까지로 1kWh당 120원이다. 이어 2단계 300~450kWh 214.6원, 3단계 451kWh 이후 구간 307.3원이다. 주택용 전력은 300kWh까지는 kWh당 120원이지만, 301~450kWh 구간은 214.6원으로 요금이 78.8% 급등한다. 450kWh 초과분에 대해서는 307.3원이 적용돼 자칫 잘못하다가는 '고지서 폭탄'이 날라올 수 있다. 한전은 서민 부담을 고려해 기존 ▲200kWh 이하 ▲201~400kWh ▲400kWh 초과 등으로 구분된 누진 구간을 2019년부터 하계(7~8월)에 한해 확대 적용하고 있다.

유성에 거주하는 배 모씨(41)는 "예전에 여름철 더위에 에어컨을 계속 가동했다가 누진제로 요금 폭탄을 맞은 경험이 있다"면서 "그 일 이후 여름철 에어컨 가동을 최소화하려고 하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그마저도 포기했다. 다가올 요금 고지서가 무섭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도 전기요금 걱정이 크다. 한국전력공사(015760)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주로 적용되는 일반용(갑) 저압 기준 지난해 7~8월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1586kWh(킬로와트시)를 기록했다. 1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kWh당 28.5원이 인상돼 작년만큼 전기를 사용할 경우 평균 전기요금은 29만6640원에서 34만8040원으로 5만1400원(17.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구 한 식당 주인은 "폭염에 지쳐서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오면 시원한지 안 한지를 살핀다"면서 "전기요금이 계속 올라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한 명의 손님이라도 더 받으려면 에어컨 등 냉방을 계속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육혁신 선도지역에 대전과 충남.충북 희비 엇갈려
  2. 서산 운산 역천파크골프장 18홀 시대 열렸다, 200명 친선대회로 화합 다져
  3. 홍성군민 700명 '송전탑 백지화 촉구' 총궐기대회… "주민 없는 입지선정위는 요식행위"
  4.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 유료화 공사로 전면 통제...400면 임시주차장 마련
  5. 서산국화축제 6일 화사하게 개막,고북 들녘 수놓은 국화 향연 펼쳐진다
  1. 충남대 통합 재추진 속도전,,, 통합안 수정 여부 쟁점
  2. 미분양 부담 커진 대전… 주택 인허가 감소에 공급 전망도 불투명
  3. 대전 학교 행정실 공무원 방학 중 재택근무 검토…근무환경 개선 합의
  4.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5.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대전 동구 정동 쪽방촌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이 2033년으로 또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쪽방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낙후된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정비하는 사업인데, 토지·건물 소유주와의 보상 문제가 수년째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으로 총사업비와 예상 적자 규모가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경영투자심사를 앞두고 사업 추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복합2-1구역 개발 역시 원점으로 회귀한 점을 감안하면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전반의 사업성 확보와 제도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 44% 훌쩍... 연령대 낮을수록 연체 높아

서민금융진흥원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이 4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대출은 제도권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않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율은 2026년 9월 말 기준 44.3%를 기록했다. 대출잔액은 3140억 원, 연체잔액은 1391억 원이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잔액 중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충남도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한 유치전에 나섰다. 특히 1차 이전에서 제외된 충남의 특수성과 산업 기반을 연계한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실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비해 준비 중인 핵심 전략은 산업 구조와 미래 성장 동력을 반영한 4대 기능군 중심의 '맞춤형 이전'이다. 충남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기후에너지환경이다.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집적지이자 철강·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이 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