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다솜 비건바닐라 대표 "유제품과 밀가루 없는 베이킹, 독학하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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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다솜 비건바닐라 대표 "유제품과 밀가루 없는 베이킹, 독학하며 연구"

[창업성공스토리]중도일보 응원 캠페인
김다솜 비건바닐라·밀리와 지구 대표
현미가루·비건·건강 테마로 단골층 탄탄

  • 승인 2023-09-20 16:27
  • 신문게재 2023-09-21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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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비건바닐라 대표가 지난해 대전 빵축제 '빵모았당'에 참여했다. 사진=김다솜 대표 제공.
경제 불황이 장기화한 와중에도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어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길은 험난해 보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사업가가 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소비자에겐 행복을, 창업 지망생에겐 용기를 주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업성공스토리'를 통해 지역의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여정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편집자 주>



김다솜 비건바닐라 대표(32)는 모두를 위한 빵을 만든다. 현미가루를 이용하고 우유, 달걀, 버터 등 동물성 식품과 정제 설탕을 넣지 않아 밀가루를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 채식주의자, 당뇨 환자, 어린아이, 임산부도 김 대표의 빵을 즐길 수 있다. 식물성 재료만 이용해 제빵을 해 동물은 물론 환경에도 이로운 빵이다.

지역에 수많은 비건 음식점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그의 매장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찾아오는 손님의 절반이 재구매 손님일 정도로 단골이 탄탄하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외국인 손님도 늘었다. 영업시간이 끝나기 전 빵이 매진돼 일찍 가게 문을 닫은 적도 많다. 김 대표는 "현미, 비건, 건강 등 가게 테마가 확실해 저절로 브랜딩이 된 것 같다"며 "운영철학과 신념을 확고하게 지키고 손님과 소통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빵은 다른 지역에서 더욱 사랑받고 있다. 부산 비건 레스토랑에서의 차와 다과를 곁들이는 '애프터눈티'와 제주도 비건 카페 겸 쇼룸에서의 팝업 매장, 서울 비건페스타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으로도 빵을 판매하는데 대부분이 타지 주문이다. 지역 도서관과 학교, 한살림 조합에서 먹거리 강의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지역은 비건에 대한 수요가 적은 걸 알고 시작했지만, 꾸준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지역에 생소한 비건 문화를 알리는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비결은 부지런함이다. 제과제빵을 전공하지 않고서 밀가루와 동물성 식품 없이 만드는 글루텐프리·비건 베이킹을 독학했다. 창업 초기엔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워 비건 버터도 직접 만들었다. 빵을 부풀게 하는 글루텐이 현미 가루엔 없어 끈질긴 연구도 필수다. 김 대표는 "비건 글루텐프리 제과제빵 교육도, 재료도 찾기 힘들다"며 "결국 빵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만들고 해외 레시피를 보며 독학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의 가게는 대전하나시티즌 '함께가게' 서포터즈다. 최근엔 '밀리와 지구'라는 법인도 설립했으며 예비 사회적 기업도 신청했다. '밀리와 지구'의 목표는 대전에 비건과 친환경 실천을 돕는 것이다. 지역 청년 사업가와 네트워킹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전의 청년 사업가끼리 서로 돕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라며 "대전 하나시티즌도 좋아하고 응원하고 싶어 '함께가게'를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비건 관련 예비 창업자에게 공부는 필수다. 김 대표는 "많은 식당에서 비건이 아닌 음식을 비건으로 표기한 경우가 많다. 그러면 비건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비건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수요가 적어 처음엔 한두 가지 메뉴로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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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바닐라 매장 전경. 사진=이유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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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바닐라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파트너십을 맺는 '함께가게'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진=이유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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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대표가 직접 구운 비건 도넛. 사진=김다솜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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