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유사수신 행위 피의자 구속 송치

  • 전국
  • 광주/호남

광주경찰, 유사수신 행위 피의자 구속 송치

대표·이사·본부장·실장 등 총 19명 검거
피해자 852명·피해액 3534억 상당

  • 승인 2023-09-27 11:18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광주경찰청2
광주경찰청 전경
광주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피해자 852명으로부터 합계 3534억원 상당을 유사수신한 S건설 대표를 유사수신·특경법(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구속된 대표 A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경남 창원시 소재 건물의 부동산 신축사업비 모집 등 명목으로 원금과 높은 수익금(연 28-47%)을 약속하고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3534억원 상당을 유사수신하고 229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대표 A씨는 광주 남구에 그룹 본사를 두고 창원, 전주, 광주 서구 등에 센터를 설립한 후, 향후 추진하는 부동산 신축 및 분양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어 피해자들에게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 센터별로 다수의 영업직원을 고용해 직급체계를 설계한 후 각 실적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수천억원의 투자금 유치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3534억원 상당을 교부 받아 유사수신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투자금 대비 약 94.9%를 투자금 돌려막기 및 모집 비용에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도청 전문수사체제 구축 계획 일환으로 지난 6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 광주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중요범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다. 전국 각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 등 63건을 접수해 피해자 852명을 확인하고 그룹 본사 및 각 센터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혐의를 입증해 대표 A씨를 구속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대표 A씨의 법인 자금 횡령·탈세, 범행 가담 직원들의 추가 공모 여부 등 대해 보강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유사수신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실체가 없는 사업의 사업성을 부풀리고 과장하는 방식으로 원금을 보장하고 시중금리 수준을 초과하는 고수익을 지급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사기 및 유사수신 범행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도 투자에서 원금 손실 책임은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것이 기본이므로 '원금보장·고수익 창출'이란 말에 절대 현혹되어서는 안 되고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반드시 투자 관련 증빙자료를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계속해서 추가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며 피해 금액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