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노조 "연구 현장 혼란 그 자체… R&D 예산 원상회복하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연구노조 "연구 현장 혼란 그 자체… R&D 예산 원상회복하라"

"과학기술은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 6일 성명

  • 승인 2023-12-06 17:51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31206174334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11월 16일 국회서 국가 R&D 예산 원상회복 촉구 농성에 돌입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연구노조 제공
2만여 과학기술인으로 구성된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하 연구노조)가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원상회복을 재차 촉구했다. 국회의 예산 심사가 늦어지면서 연구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시일 내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연구노조는 이날 '과학기술은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고 R&D 예산 회복을 주문했다. 2024년 예산안 심사 법정시한인 12월 2일 넘긴 가운데 여야 주요 쟁점인 R&D 회복을 또 한번 강조했다.

이들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과학기술혁신본부가 마련한 R&D예산안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심의되고 기획재정부를 통해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돼 지금쯤이면 연구소들은 차분히 2024년 연구 사업 수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공공 연구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을 것"이라며 "지금 연구 현장은 혼란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R&D 대폭 삭감으로 연구기관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이 계획한 연구과제 수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계속 과제는 개별 연구과제 단위 예산이 아직도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아 2024년 연구 수행 내용이나 장비 구매 계획 등을 담아야 하는 수행계획서 작성도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R&D 혁신 방안'과 '글로벌 R&D 추진전략'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연구노조는 "갑작스러운 예산 삭감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은 외면하고 8월에 발표한 제도혁신 방안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도 내놓지 않은 채 이번에 또 다른 이름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며 "내용을 보면 대부분 지엽적인 사안에 치중해 있을 뿐 본질적인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혁신방안은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 삭감에 대한 연구 현장 종사자들의 분노와 국민적 저항이 밀려 급조한 미봉책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제라도 정부는 R&D 예산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진정으로 국가 R&D 발전을 위한다면 무엇보다 삭감된 예산을 즉각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를 향해 빠른 예산안 심사도 촉구했다. 이들은 "삭감된 국가 R&D 예산을 즉각 원상회복하고 2024년 예산안 심의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해야 한다"며 "연구현장의 목소리에 제대로 화답하지 못한다면 다가올 총선에서 연구현장 종사자들과 국민들은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4.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5.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1.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2.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3.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