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살아나는데....내수는 여전히 부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수출은 살아나는데....내수는 여전히 부진

반도체 산업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
고금리 여파로 소비는 회복 기미 없어

  • 승인 2023-12-07 17:08
  • 수정 2024-02-06 09:08
  • 신문게재 2023-12-08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CM20220914000092990_P4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지만, 내수는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부진 완화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하다고 봤다. 또한, 상품 소비가 부진하고 서비스 소비도 증가세가 둔화 됐다고 진단했다. 이와 같은 내수 부진이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세도 둔화 흐름을 보인다고 짚었다.



KDI가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내수 둔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지난달 국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8%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특히 장기 부진에 빠졌던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12.9% 늘며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수 활력을 나타내는 소비는 고금리로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4% 줄었다. 지난 9월(-2.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생산도 숙박 및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율(0.8%)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2.1%에 비교하면 증가세는 둔화됐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보복소비로 늘어났던 서비스 소비도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설비투자도 줄고 있다. 10월 설비투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9.7% 감소했다. 지난 9월에도 5.6% 줄었는데 한 달새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이다.

KDI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나타냈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부진 완화를 주도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올라 전월(3.8%)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달과 달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일류경제 실현 "집토끼 잡아라'"
  2. 충남공무원 3자녀 두면 우선승진한다… 15개 시·군 적용 될까?
  3.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4. [대전다문화] 세계인의 날
  5. [대전다문화] ON 세상 TV
  1.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
  2. [대전다문화] 대전광역시가족센터 신규 명예기자를 소개합니다
  3.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자가 모은 성금 4천만원 장학금 기탁
  4.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5.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헤드라인 뉴스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대전 월평공원 구간의 갑천을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지 1년을 앞뒀으나, 관리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아 현장 훼손 행위에도 손을 쓰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하천에 들어가 다슬기를 마구잡이 채취하고 땅을 다지고 평상을 쌓아 낚싯대를 드리워도 제지가 없으며, 습지보호를 알리는 안내판 하나 게시되지 않았다. 15일 오전 갑천의 국가 내륙습지 보호지역에서 한 남성이 하천에 몸을 담근 채 무엇인가 채취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천변 가장자리 물속에 잠긴 나무와 풀뿌리를 몇 차례 발로 차 이때 떨어진 무엇인가 소쿠리로 낚아채 잡는 것으로..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