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세도 가회리 장군제 성황리 개최… 전통의 맥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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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세도 가회리 장군제 성황리 개최… 전통의 맥을 잇다

충남 무형유산 지정 후 첫 장군제… 마을 공동체 화합의 장
....지신밟기부터 거리제까지… 전통 의례로 무병과 풍년 기원

  • 승인 2025-02-06 11:04
  • 수정 2025-02-06 13:03
  • 신문게재 2025-02-07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4.2025 세도 가회리 장군제2
부여군 세도면은 마을의 무병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인 '세도 가회리 장군제'가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4년 충청남도 무형유산 제56호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주민들에게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세도 가회리 장군제는 정월 초삼일에 진행되는 독특한 형식의 액막이 의례로, 짚으로 엮은 축귀대장군을 장군막에 안치하고 제사를 지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의례는 마을을 돌며 가정의 평안과 무병제액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당제 산 말바위에서 지내는 '산신제', 마을 공동우물(헛샘)에서 진행되는 '샘굿', 그리고 장군애비가 장군을 짊어지고 시작하는 '거리제(장군제)'로 구성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마을 주민들은 잡귀를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이 참석해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꿈꾸는 마을학교 어린이들과 세도 두레풍장단, 마을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해 마을 공동체의 화합을 이루는 축제의 장이 됐다.

김홍태 가회리 장군제 보존회장은 "많은 주민과 외부 방문객들이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장군제가 세대를 이어 지속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존회는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안정적인 전승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군제는 전통 문화의 보존과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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