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조기대선 민주-국힘 사생결단 총력전 … 중도층 향배 최대 관건

  • 정치/행정
  • 대전

[尹파면] 조기대선 민주-국힘 사생결단 총력전 … 중도층 향배 최대 관건

한국갤럽 조사서 "지지 후보 없음" 38% 달해
양 진영 프레임 전쟁 "정권교체" vs "李 안돼"
계파갈등 사법리스크 명태균 특검 등은 변수

  • 승인 2025-04-06 16:43
  • 신문게재 2025-04-07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lip20250406104645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는 조기대선은 진보-보수 진영으로 양분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사생결단 총력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함 속에 양 진영의 결국 승패는 중도 및 무당층으로 대표되는 부동층을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해 4일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없음'이나 '모름·응답 거절'이라고 답한 '의견 유보층'은 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실시한 조사 12건 가운데 의견 유보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의견 유보층은 지난해 12월 3주 차 조사에서 35%였는데 지난 2월 2주 차에 30%로 하락했다가 다시 올랐다.

이같은 결과는 조기대선 정국에서 차기 대통령 선출은 결국 부동층 표심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근거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유지 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주목된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2%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전 조사(3월 25∼27일)와 비교해 정권 유지 답변은 3%포인트(p) 상승했고, 정권 교체 답변은 1%p 하락했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조기대전 정국에선 제1야당 민주당과 제2 국민의힘이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충청권에서 승리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정치권의 불문율처럼 양당은 조기대선 정국 초반부터 전통적 캐스팅 보터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강대 강 대치가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완전한 내란종식을 위해선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프레임을 앞세워 여권을 공격하면서 민심을 파고들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면서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시도할 태세다.

조기대선 변수로는 양당 경선 과정에서 계파 갈등을 최소화 하고 어느 쪽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느냐가 먼저 꼽힌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 1극 체제인 민주당의 경우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비명(비이재명) 주자들이 이 대표와 차별화하면서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이 중 김두관 의원은 7일 처음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 파면되는 파국에 직면한 국민의힘도 비슷한 고민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친윤석열)에 맞서 탄핵을 찬성한 친한(친한동훈) 등 비윤(비윤석열) 진영간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무죄판결로 사법리스크 상당부분을 걷어내긴 했지만, 여전히 대법원 상고심과 위증교사 2심 선고등 다른 재판을 앞두고 있다.

국힘, 홍준표, 오세훈 시장도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회에서 재표결을 해야 하는 명태균·내란 특검과 이번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려져 정치참여가 높아진 2030 세대 표심의 향방도 대선정국의 변수로 꼽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2.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3.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4.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4.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5.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