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여름철 제주 야간관광 소비·이동 패턴 분석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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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여름철 제주 야간관광 소비·이동 패턴 분석 보고서 발간

내국인 음식점·외국인 카지노 중심 소비

  • 승인 2025-05-27 11:43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제주웰컴센터 전경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가 2024년 여름철 카드소비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 제주 야간관광 패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2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2024년 여름철(7~8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야간(18시~익일 06시) 관광 패턴을 신한카드 소비데이터와 내국인 관광객의 T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신한카드 소비데이터 분석 결과, 여름철 전체 관광 소비금액 중 내국인은 79.0%(약 5253억원), 외국인은 21.0%(약 1395억원)를 차지했으며, 주간 소비 비중은 62.1%, 야간 소비 비중은 37.9%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주간 소비 비중이 63.8%로 야간(36.2%)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소비건수 또한 주간에 집중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야간 소비 비중이 44.2%로, 전체 제주 방문 관광객의 야간 소비 비중(37.9%)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야간에는 외국인 여행객의 건당 소비금액이 주간 대비 약 3만 원 이상 높아 씀씀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평균 건당 소비금액은 약 15만8000원이었으며, 야간 시간대의 모든 시간대에서 평균을 초과하는 등 야간 소비의 규모와 씀씀이가 더 컸다.

야간 시간대 주요 소비 업종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음식점업 소비가 가장 높았으나, 외국인은 숙박업(카지노)에 소비가 집중돼 내·외국인 간 소비 패턴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심야(00-06시) 소비는 카지노가 있는 특정 지역으로 집중돼 있어, 제주 야간관광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야간 이동 패턴 분석 결과, 대부분의 관광객은 해변과 같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했으나, 새벽 시간(03-06시)에는 공항, 항구, 한라산, 성산일출봉, 골프장 등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숙박 분야에서는 심야시간(24-06시)에 '파티 게하'의 인기가 높았는데, 파티 후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다 늦게 복귀하는 수요가 많았다.

식당 분야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일반 저녁 시간대(18-21시)에는 유명 식당, 심야(21-24시)에는 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이용이 두드러졌다. 새벽 시간대에는 선호도가 분명히 나뉘었는데, 새벽시간 전반(00-03시)에는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의 인기가 높았던 반면, 새벽시간 후반(03-06시)에는 해장국집과 김밥집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쇼핑은 저녁(18-24시)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이 주요 방문지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야간에는 감성적 소비가, 주간에는 이성적 소비가 주로 발생해, 야간 소비 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 소비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야간소비가 주간소비보다 건당 소비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분석되어 야간 소비를 확대할 수 있어야 관광객의 소비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분석됐다.

내비게이션 이동량 대비 소비금액이 야간 시간대에 뚜렷하게 높았으며, 특히 음주를 동반한 식사 및 카지노 활동 등 특정 업종의 소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 시간대(06-09시)는 이동량과 소비 건수가 많았지만 소규모 소비가 주를 이뤄 소비금액 규모는 낮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여행 포털 비짓제주를 통해 꾸준히 제주의 야간관광 콘텐츠를 제공하여, 제주를 찾는 많은 분들이 제주를 밤낮없이 즐겨주시기를 바라고 있다"며 "비짓제주를 통해 추천된 해변과 같은 장소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 결과에서 나타나 효과를 보고 있으나, 야간 소비가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여러 시사점을 바탕으로 잠들지 않는 제주'의 매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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