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대전 0시 축제'를 스마트하게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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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대전 0시 축제'를 스마트하게 즐기는 방법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전략사업실장

  • 승인 2025-08-03 17:02
  • 신문게재 2025-08-04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경복
이경복 실장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

가사 속 한 구절에서 이름을 딴 '대전 0시 축제'가 올해도 시민들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8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중앙로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는 만큼, 교통 혼잡은 불가피하다. 축제기간 동안 대전역~옛 충남도청과 NC백화점~으느정이네거리 구간은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시내버스도 우회 운행되므로 자가용이나 버스로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 가장 현명한 선택은 축제 구간을 관통하는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도시철도 이용객은 축제 기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한다. 분석에 따르면, 2023년에는 평일 대비 39%, 2024년에는 29% 증가했다. 특히 축제 열기가 절정에 이르는 날에는 최대 53%까지 수송 인원이 늘어났다. 하루 이용객 중 약 절반은 오후 3시부터 8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청소년과 어린이의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평일 대비 청소년은 79%, 어린이는 무려 279% 증가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10대 참여가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0시 축제를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연장 운행되는 도시철도를 활용해 늦은 밤까지 축제를 만끽하는 것이다. 축제는 매일 자정까지 계속되며 야시장, 공연, 길거리 음식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시내버스는 오후 11시면 끊기고 차량 접근도 쉽지 않아 대중교통 활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도시철도는 막차 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운행 횟수도 36회 증편해 관람객의 늦은 귀가를 돕는다. 공연 종료 후에도 여유 있게 행사를 즐기고, 쾌적하게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 쾌적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도시철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대전역, 중앙로, 중구청역 인근에는 하루 평균 약 11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비해 600여 명의 안전·안내요원이 행사장 주변에 배치돼 혼잡 상황에 대응하고 탑승 안내와 이동 보조를 담당한다. 특히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는 열차 운행 간격을 기존 10~14분에서 6~8분으로 단축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예비 열차 2편성을 준비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축제기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역사 냉방기를 최대로 가동하여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셋째, '꿈씨 패밀리 테마열차'를 타고 색다른 축제 경험을 누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꿈씨 패밀리는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 캐릭터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굿즈 협업을 통해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전도시철도는 꿈씨 패밀리를 주제로 한 테마열차를 운영 중이다. 새롭게 리뉴얼된 열차는 대전의 역세권 명소와 야간 관광지를 별자리와 연계해 구성했으며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MZ세대와 외부 관광객 모두에게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용 자전거 '타슈'를 활용하고, 교통약자도 자유롭게 축제장을 오가는 방법이 있다. 지난해 축제기간 동안 타슈 이용률은 평소 대비 115%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사는 임시 대여소 3곳을 축제장 주변에 추가 설치하고, 현장 대응 인력도 배치해 안전한 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타슈 이용객을 위한 체험부스도 운영되며, 시민이 직접 페달을 밟아 솜사탕을 만드는 특별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도시의 정체성은 시민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화를 누리는지에 따라 형성된다. 파리는 패션과 미식, 바르셀로나는 건축, 베를린은 전쟁과 평화의 기억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색을 쌓아왔다. 마찬가지로, '대전 0시 축제' 역시 대전의 역사, 문화, 기술이 어우러지는 상징적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전 0시 축제'가 도시철도, 타슈를 비롯한 공공교통을 통해 더욱 많은 대전시민과 관광객의 일상에 즐거움과 의미를 더해주길 기대한다.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전략사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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