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독립유공자 후손에 주거환경 개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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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독립유공자 후손에 주거환경 개선 지원

3·1운동의 울림, 거실 벽지 위에 다시 스며들다
기념보다 실천, 예우는 삶의 공간에서 시작된다

  • 승인 2025-06-11 15:2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사업
거창군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사업<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군은 10일 거창읍에 거주하는 고 박응양 선생의 유족 가구를 대상으로 도배·장판 교체 등 생활공간 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경남개발공사가 주관하는 '두레하우스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유족 2가구를 포함해 총 4가구에 대한 주거개선을 시행했다.

현장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구인모 거창군수, 도의원 및 광복회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단순 지원을 넘어선 동행의 의미를 더했다.

박응양 선생은 1919년 산청 장날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인물로, 정부는 199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현장에 함께한 관계자들은 작업에 손을 보태며 '예우는 기억이 아닌 행위로 실현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공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일회성 지원이 기념의 의미를 일상으로 전환하려면, 주기적 제도화와 지역 차원의 연속적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

광복 100주년을 향한 보훈 정책의 방향도, 거창처럼 삶의 현장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념비는 돌에 새겨지지만, 예우는 벽지와 장판에 스민다.

그 위에 하루를 살아가는 일이, 가장 깊은 기억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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