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시작한 '국가균형발전'...이재명의 완성은 물음표

  • 정치/행정
  • 세종

노무현이 시작한 '국가균형발전'...이재명의 완성은 물음표

국가균형발전을 제1가치로 둔 노무현 전 정부...2025년 수도권 병폐는 여전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기간 약속한 '수도권 몰빵 구조' 혁신...국정기획위 주목
해수부의 부산 이전 논란은 진행형...대체 카드와 저출산·지방소멸 해법은?

  • 승인 2025-06-12 16:22
  • 수정 2025-06-12 17:29
  • 신문게재 2025-06-13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612_161154984_01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린 국가균형발전의 꿈. 이의 선도도시로 조성 중인 세종특별자치시. 사진은 호수공원 바람의 언덕에 조성된 노무현 상징 조형물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임기 내 대통령 집무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도모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으로 옮긴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2차 이전을 본격화한다',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란 5극 3특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유도한다',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극복한다', '가계와 소상공인의 활력을 증진하고, 공정 경제를 실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놓은 대표적인 '국가균형발전' 정책들이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파열음을 내면서, 오는 6월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반전 시나리오를 써낼 지가 관건이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현판식과 함께 본격 가동될 앞두고 있는데, 노무현 정부가 시작한 '국가균형발전' 가치를 다시 한번 국정 과제의 0순위로 올려놓을 것이란 기대를 일단 모으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인수위원회를 대신하는 성격으로, 위원 55명이 앞으로 60일간 이재명 정부 5년의 100대 국정 과제와 운영 로드맵을 마련하는 중책을 맡았다. 기획과 경제1·2, 사회1·2, 정치·행정, 외교·안보까지 모두 7개 분과로 구분된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국정기획위원장을 맡은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그는 취임 일성에서 '민생과 경제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55명 전체 명단의 면면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정책 방향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수도권에 거주 중인 국정기획위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소멸 극복과 국가균형발전 의지가 매우 크게 체감되고 있다"며 수도권 몰빵 구조의 혁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KakaoTalk_20250612_161715329
언제까지 대한민국은 인서울에 시선을 고정하며, 초집중·과밀 폐해와 망국병에 시달려야 할까. 사진은 서울역 앞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수도권 과밀 해소의 전초기지인 세종시의 미래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생활권인 세종시가 지방소멸 극복과 지방분권 실현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 미완의 숙제들이 적지 않아서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강행할 경우, 이를 대체하는 카드를 내놔야 하는 게 국정기획위의 숙명으로도 다가온다.

임기 내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국회와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은 이 중 최우선 순위로 통한다. 국정의 중심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판갈이 혁명에 가깝기 때문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꿈의 완성은 이재명 정부의 의지에 달린 문제로, 행정과 입법의 일원화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미이전 중앙행정기관과 각종 위원회의 후속 이전 ▲수도권과 견줄만한 광역 도로·철도 교통망 구축 ▲행정수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재배치 등도 선결 과제로 통한다.

세종시와 함께 12개 지방 혁신도시의 완성형 정책 마련도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인서울 수도권으로 고정된 시선을 지방으로 돌릴 수 있고, 지방소멸과 저출산, 고령화 위기 극복이란 중차대한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무현 전 정부부터 분산 정책의 초점이 공공기관 이전이란 틀을 넘어서기 어려웠던 만큼, 이재명 정부는 '기업·교육·문화·의료·교통' 등의 영역으로 이를 확산해 나가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민주연구원에 몸담았던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한주 연구원장의 국가균형발전 실현 의지도 매우 강하다. 해수부 논란이 지역 사회를 휘감고 있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새로운 국면이 조성될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4.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5.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1.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2.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3. 아산시, 'KTL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 개소
  4.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5.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