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하남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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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하남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선정

300억 투입하지만 농촌 재생의 본질은 여전히 안개 속

  • 승인 2025-06-16 11:0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밀양시 하남읍,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밀양시 하남읍,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공모 선정<제공=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통합형)' 신규 지구에 하남읍이 선정돼 2030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중심지의 복합서비스 거점시설을 확대하고 지역의 잠재적 자원을 활용한 농촌 재생 거점시설을 조성해 체류 인구 확대와 지역 관광 명소화를 목표로 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210억 원과 지방비 90억 원을 투입해 하남읍과 초동면을 아우르는 통합 생활권을 조성할 예정이다.

하남읍에는 '다함께키움터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인재 양성과 보육 중심의 거점 생활권을 마련하고 초동면에는 농촌 재생 거점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병구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농촌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상웅 국회의원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번 선정의 배경이 됐다고 평가된다.

그런데 '통합 생활권'이라는 거창한 구상의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하남읍과 초동면은 생활 문화와 경제 기반이 서로 다른 지역인데 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내는 구체적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다함께키움터 행정복합타운'이라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여전히 행정 주도의 하향식 접근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농촌 재생에 대한 인식의 한계다.

300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짓는다고 해서 저절로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 유치'와 '귀농·귀촌 도시민 정주'라는 목표 자체가 외부 인구에 의존하는 발상으로 기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는 거리가 있다.

인재 양성과 보육이라는 기능을 내세웠지만 정작 그 대상이 될 젊은 층이 하남읍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도 의문이다.

시설만 화려하게 지어놓고 운영 주체나 지속 가능한 콘텐츠 없이 유명무실해진 농촌 개발 사업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농촌 재생의 핵심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300억 원으로 지을 수 있는 것은 시설뿐이고 진짜 마을은 주민 스스로 만들어간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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