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을 넘는 연대… '섬박람회' 넘어 상생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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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을 넘는 연대… '섬박람회' 넘어 상생의 길로

해저터널 잇고, 마음도 잇다, '자매도시'가 다시 만난 이유

  • 승인 2025-06-18 10:2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남해군-여수시, 해저터널 시대 앞두고 상생발전 행보 본격화
남해군-여수시, 해저터널 시대 앞두고 상생발전 행보 본격화<제공=남해군>
경남 남해와 전남 여수가 다시 손을 맞잡았다.

지난 17일 저녁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두 도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넘어, 해저터널 시대 상생 구도를 공식화했다.

장충남 남해군수와 정기명 여수시장을 중심으로 체결된 이번 협약은 단순한 박람회 협조를 넘어, 해양·관광·문화·경제 전반에 걸친 실질적 공동 발전을 명시했다.

공동 섬 관광상품 개발, 특산물 연계, 축제 공동기획 등 양 지역이 자원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강화한 것이다.

협약의 핵심은 '해저터널'이다.

남해와 여수를 바다 아래로 잇는 대역사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섬 관광의 국제 경쟁력을 좌우할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양 시·군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단절되었던 육상 연결을 관광과 산업 교류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장충남 군수는 "해저터널 개통을 통해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만큼, 그동안 자매도시로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기반으로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이 상징 이상의 무게를 가지려면, 관 주도의 선언을 넘어 민간과 산업, 문화와 일상이 실질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섬박람회는 하나의 계기일 뿐, 협력의 성패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콘텐츠 교류와 산업적 연계에서 갈린다.

남해의 '섬'이 여수의 '박람회'에 기여하는 길은 많다.

하지만 남해군 특산물과 지역 콘텐츠가 여수 현지에서 실질적인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터널이 연결한 것은 땅이지만, 믿음은 사람이 잇는다.

양 지자체의 협약이 지역 주민의 삶으로 번져야, 진짜 연결이 시작된다.
남해=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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