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체육회, 예산은 도비지만 정보는 '비공개'

  • 전국
  • 부산/영남

경남체육회, 예산은 도비지만 정보는 '비공개'

공공자금으로 운영되면서도, 정보공개법 '해당 없음' 판단

  • 승인 2025-07-10 08:4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경남도청전경
경남도청 전경<제공=경남도>
경남체육회가 2021~2024년 도비 지원 예산의 편성 및 집행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공공기관이 아니므로 공개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답변은 정보공개법 제2조와 시행령 제2조를 근거로 "회원종목단체는 공공기관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청구인은 경남도비가 체육회 및 회원단체를 통해 어떻게 배정되고 집행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요청했지만, 회신은 "경영공시를 참고하라"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경영공시'는 청구 내용과 범위, 기간, 세부 예산 항목 등에서 공개 정보 충실성 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정보공개법은 국가기관, 지자체뿐 아니라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비영리단체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도 공개 의무 주체로 규정하고 있다.

시행령 제2조 제2항은 명시적으로 '재정 지원을 받는 비영리단체' 역시 공개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

경남체육회는 도비를 수십억 원 이상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종목단체 지원도 이 자금을 통해 이뤄진다.

예산은 세금이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의 기록은 '사유화된 문서'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정보공개법 제9조에서 규정한 '비공개 대상'에 해당하는 사유조차 이번 답변서에는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기관 지위 자체를 근거로 "전체 거부"한 이번 처리는 정보공개법 취지와 충돌된다.

정보공개 여부는 '기관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 보유 정보의 공공성, 공익성, 투명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법의 원칙이다.

공금이 흐른 자리마다 책임의 기록도 함께 남아야 하는데, 이번 회신은 '기록은 있으나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는 셈이다.

감추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 투명성이다.

예산은 공적 통로를 거쳤고, 정보는 그 뒤를 따라가야 한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