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놓고 정치 공방

  • 정치/행정
  •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놓고 정치 공방

이장우 대전시장, "정부 지원 필요"
장철민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 대전시 책임있는 자세 요구

  • 승인 2025-07-30 17:04
  • 신문게재 2025-07-31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5073001002387700103061
29일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모습. 중도일보DB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사태가 정치권 공방으로 확전되고 있다. 파업 6일째인 30일 노조는 사측인 충남대병원과 교섭을 재개한 상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0일 오전 시청 기자실을 찾아 차담회를 갖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강조하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대전과 세종, 충남 권역 병원인데 타 지자체에서는 예산을 내지 않고 있다"며 "권역형 병원은 정부에서 예산을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에 35억원 정도 적자였는데 정부에서 예산을 줄 수 있도록 지역구 의원인 장종태 의원(서구 갑·더불어민주당)이 법안도 내고 열심히 뛰고 있어 내년부터 국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는 지켜보고 내년에도 국비를 안 준다면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지역을 대전으로 한정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전시는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가 쌓이고 있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만이 아닌 광역 개념의 공공병원 운영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공세를 퍼붓고 있는 장철민 국회의원(동구·더불어민주당 )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장 의원은 이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와 함께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0시 축제와 많은 치적사업에는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부으면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는 1억도 못 쓰는 건지 답답한 마음"이라며 "이장우 시장은 뭐하는 것인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런 상황(국비 확보 노력)에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지역구나 똑바로 챙기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고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정치를 잘 못 배워서 그렇다"고 말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이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현장을 찾았다. 허 전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병원 건립을 추진했던 사람으로서, 이곳의 투쟁의 현장이 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고 참담하다"면서 "지금 열악한 임금과 근무환경, 인력 부족으로 의료진이 떠나고, 대전시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대전시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한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는 25일 공공성을 담보한 병원 운영을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개원 후 2년 여 동안 34명이 퇴사했고, 인력 공백이 길어지면서 만성적인 파행 운영이 지속되는 등 최소한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요구한 것은 ▲정근수당 50% 신설 ▲위험수당 신설 ▲보수교육비 현실화 등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2.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3. 몸집 커지는 대학 라이즈 사업… 행정 인프라는 미비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0월31일 금요일
  5. 대전YWCA 후원의 밤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 전해
  1. [현장취재]대전을 밝히는 이름, 아너소사이어티
  2. 홍영기 건양대 부총장, 지역 산학협력 활성화 공로 교육부장관상
  3.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마음 회복의 시간, '힐링한판'
  4. 세이브더칠드런, 대전시 보호종료예정아동 자립 지원
  5. '年 200억 달러내 투자' 한미 세부 관세협상 타결… 지역 경제계 "천만다행" 긍정적 반응

헤드라인 뉴스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를 1-4로 꺾으며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를 맞아 1-4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정우주-황준서-김종수-조동욱-주현상-류현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불펜 자원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LG의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