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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2만 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이는 2007년 '황금돼지 해' 출생자가 올해 고3에 진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은 고3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 15만 9922명(28.9%),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 2355명(4%) 응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학생은 9.1%, 검정고시 등 출신은 11.2% 증가했고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평가원과 입시업계는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졸업생 응시가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올해 다시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는 9만 2390명으로 작년(9만 3195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반수생은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학생이다.
검정고시 등 출신 수험생은 1995학년도 수능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퇴한 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학생 28만 3744명, 여학생 27만 430명이 지원해 각각 전년보다 1만 5045명, 1만 6459명 증가했다.
특히 2026학년도 수능에서 탐구영역으로 희비가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과생을 중심으로 응시자 10명 중 6명은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돼 입시계에선 올해 과학탐구(과탐)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사탐 영역 지원자는 32만 4405명(61%)으로 전년(26만 1508명)보다 24.1% 급증했다. 사탐과 과탐 과목을 각각 1개씩 선택한 지원자는 8만 6854명(16.3%)이다. 이 역시 전년(5만 2195명)에 비해 66.4% 늘었다. 탐구 영역 응시자 중 41만 1259명이 사탐을 선택했다. 이는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에 달하는데, 2018년 사탐 9과목 체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반대로 과탐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는 전체 응시생의 37.9%인 19만 1034명이 과탐만 선택했다.
입시업계는 사탐 응시생이 급증해 사탐에서 1·2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전년 대비 1만 688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과탐은 응시자 수가 적어 의대 등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도 수시 준비 과정에서 수능 최저를 맞추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능에서 이과 학생 중 과탐 두 과목에 응시한 학생은 '사탐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특히 올해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이공계 사탐 인정 허용이 늘어나 '사탐런'이 가속화된 상황이다. 내신 5등급제로 개편된 고등학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에선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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