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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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대전경찰 뇌파분석 전담 특채 '새 지평'
사물과 장소에 반응하는 뇌파로 과학수사
김경장 "사회에 이롭게 발휘하고파 입직"

  • 승인 2025-10-20 17:33
  • 신문게재 2025-10-21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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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뇌파분석 김성욱 경장.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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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경장
미지의 세계로 남은 인간의 뇌, 그중에서 뇌파는 치매와 뇌전증, 알츠하이머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활동하는 뇌에서 발산하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고 무수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뇌과학이 발전해 뇌의 기능적 장애를 뇌파로 조기에 파악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뇌파와 뇌과학에 주목하는 이는 의료계뿐만이 아니다. 경찰은 지문과 유전자 감식 등의 과학수사 기법을 첨단화해 뇌파 분석을 시작한다.

20일 중도일보가 만난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성욱 경장은 우리 지역 뇌파 분석 특채 1호 수사관이다.



뇌파 분석이란 대상자의 뇌파를 분석해 특정 정보를 알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객관화된 분석과 통계로 간접증거 활용이 가능하다. 가령, 절도사건에서 피해자가 도난당한 것과 같은 지갑이나 장소의 사진을 보여주고 뇌파를 측정해 유의미한 결과가 관측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절도사건의 지갑을 봤을 때 보통의 지갑을 보았을 때와 뇌파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 같은 과학수사의 뇌파 분석은 도입을 준비중이며 전국적으로 뇌파 분석 전담요원을 특채 방식으로 경찰 수사관으로 확보했다. 김 경장도 2023년 경찰에 입직해 지구대 근무를 거쳐 지금은 과학수사계 현장감식 요원으로 현장을 뛰고 있다.

김 경장은 "과학수사계 현장감식요원으로 사건을 직접 경험하면서 현장 수사 기법을 익히고 뇌파 분석 시행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거짓말탐지기, 폴리그래프처럼 과학수사의 하나의 기법으로 뇌파 분석도 정황증거로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경장은 임상심리학을 전공해 뇌파 연구에 매진해 '베타 감소 뉴로피드백 훈련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뇌파의 특정 주파수를 조절하는 훈련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김 경장은 자신이 연구한 전문 분야가 사회적으로 이롭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경찰 입직을 결정했다. 또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피의자와 피해자를 입증하는데 많은 수사력이 요구되는 수사 환경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디딤돌이 되겠다는 꿈이 있다.

김성욱 경장은 "임상심리학과 뇌파 연구를 통해 체득한 경험과 재능을 많은 이들에게 이롭게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경찰이었다"라며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을 습득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연구와 수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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