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아닌 국유화로 풀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금강수목원, 민간 매각 아닌 국유화로 풀어야

  • 승인 2025-12-07 13:02
  • 신문게재 2025-12-08 19면
공공자산인 금강수목원을 사장시키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의 공공성 확보다. 그런데 민간 매각 수순을 밟는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국가 자산화'라는 최적의 대안을 살리기에 늦지 않았다. 매각 공고가 급한 것이 아니다.

충남도와 세종시가 함께 이 사안에 대해 국정기획위원회에 요청한 사실을 모르지는 않는다.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에서도 국유화와 관련된 긍정적 답변은 얻지 못했다. 충남도로서는 운영 적자와 관리 부담 해소가 발등의 불이다. 그러나 이것이 공공 모델을 포기할 정당한 현실 인식이라고 인정하긴 어렵다. 물밑에서 개발 가능한 면적 확대에 나선다는 것이 차라리 낭설이기를 바랄 뿐이다. 복합 산림생태 공간인 금강수목원을 유휴 부지로서가 아닌 공동체적 자산으로 남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수익 창출이 아닌 국가의 자산으로 편입해 수목원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소유권이 충남도에 있고 세종시가 허가권자, 승인권자라는 것은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라고 본다. 없는 공원도 새로 만들어야 할 판 아닌가. 충청 지역민은 물론 전 국민의 공공 자산인 수목원을 없앤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 찾아보면 국회에 발의된 행정수도특별법 개정안에 금강수목원을 국립수목원으로 지정할 법적 근거가 보인다. 행정수도 예정지역 확대와 접목해 금강수목원의 회생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법도 있다.

민간 이전은 당장은 진행 속도가 빠를지 모르나 바른 방향일 수 없다. 공공성을 단번에 내려놓아야 할 정도로 '할 만큼 한 것'인지 단정하기에도 이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공공 자산 성격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협의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의식해서가 아니다.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라도 국가 관리와 공공운영 체계를 만들기에 충분한 바로 그 가치 때문이다. 매각 추진 시도를 멈추고 미래사회까지 품는 공공 환경 기반을 재설계하길 촉구한다. 금강수목원 부지를 단순한 자산 정리의 대상으로 보지 않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충남 내포혁신도시, 행정통합 이후 발전 중단 우려감 커져
  2. 출연연 처우 개선 요구에 "돈 벌려면 창업하라" 과기연구노조 "연구자 자긍심 짓밟는 행위"
  3. 교육부 '라이즈' 사업 개편 윤곽 나왔다
  4. 충남신보, 출범 때부터 남녀 인사차별 '방치' 지적… 내부 감사기능 있으나 마나
  5. 대전·충남 한파주의보에 쌓인눈 빙판길 '주의를'
  1. [독자칼럼]제 친구를 고발합니다-베프의 유쾌한 변심-
  2. [독자칼럼]노조 조끼 착용은 차별의 합리적 이유가 될 수 없다
  3. 대전경찰 현장수사 인력 늘린다… 정보과도 부활
  4. 스마트농업 확산과 청년 농업인 지원...미래 농업의 길 연다
  5. 표준연 '호라이즌 EU' 연구비 직접 받는다…과제 4건 선정

헤드라인 뉴스


한화 이글스, 재계약 대상자 62명 연봉계약 완료

한화 이글스, 재계약 대상자 62명 연봉계약 완료

한화 이글스는 21일 재계약 대상자 62명에 대한 연봉계약을 완료했다. 대상자 중 팀 내 최고 연봉자는 노시환으로, 지난해 3억 3000만 원에서 6억 7000만 원 인상된 10억 원에 계약했다. 이는 팀 내 최고 인상률(약 203%)이자 최대 인상액이다. 투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김서현으로 지난해 5600만 원에서 200% 인상된 1억 6800만 원에 계약했다. 야수에서는 문현빈이 지난해 8800만 원에서 161.36% 오른 2억 3000만 원에 계약하며 노시환에 이어 야수 최고 인상률 2위를 기록했다. 문동주 역시 지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할지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가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했지만, 조국 대표는 혁신당의 역할과 과제를 이유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정청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집 거래도 온라인으로… `부동산 전자계약` 이용 50만 건 넘어섰다
집 거래도 온라인으로… '부동산 전자계약' 이용 50만 건 넘어섰다

주택 매매나 전·월세 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부동산 전자계약' 이용이 지난해 5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2배 이상 급증하며 공공 중심에서 민간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는 50만 7431건으로 2024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민간 중개거래 실적은 32만 7974건으로 1년 전(7만 3622건)보다 약 4.5배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부동산 거래에서 전자계약 체결 비율을 뜻하는 활용률 또한 처음으로 1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 ‘동파를 막아라’ ‘동파를 막아라’

  • 행정통합 관련 긴급 회동에 나선 이장우·김태흠 행정통합 관련 긴급 회동에 나선 이장우·김태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