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영화 피렌체 배우들 무대 인사 현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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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영화 피렌체 배우들 무대 인사 현장을 찾아서

2025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관왕을 차지했던 영화 피렌체
주연배우 김민종, 예지원 등 내전

  • 승인 2026-01-19 15:15
  • 신문게재 2026-01-20 8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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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3관왕을 차지했던 영화 ‘피렌체’의 주연배우들이 18일 오후 8시 대전 메가박스를 찾아 무대 인사 시간을 가졌다.

특히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민종 배우의 포스터 속 풍경 사진은 릴스 조회수가 1억50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외에서 더 극찬한 이 영화는 피렌체를 주 배경으로 한 로드무비 영화로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한밭대와 수통골 등 대전 각지에서 촬영을 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주연배우 김민종, 예지원, 유정하, 해리 벤자민과 이창열 감독 등은 무대 인사를 통해 영화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쉼과 위로의 시간을 갖길 기원했다.

영화에서 두오모 성당이 바라보이는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남편의 장례예식으로 살품이 춤을 춰 주목받은 예지원 배우는 “영화에서 영국 출신 해리 벤자민 배우님과 부부로 나온다”며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가족도, 친구도 뒤로 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직장에서 권고사직당하고 좌절의 공간에서 청년 시절 배낭여행지였던 피렌체로 찾아가 열정이 숨쉬고 꿈과 희망에 부풀었던 청년 시절 소매치기로부터 지갑을 찾아준 영국인 친구 해리 벤자민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김민종은 중년의 쓸쓸함과 고독함을 너무나 절절히 표현해 김민종 배우 인생 최고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종 배우는 “이 영화는 한번 봐서 이해가 잘 안되시면 다시 한번 더 보시기를 권한다”며 “영화에서의 제 대사처럼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종 배우는 “마음을 두드리는 여행의 시작을 전해드린다”며 “영화에서 권고사직과 무기력에 시달리며 삶의 방향을 잃은 제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제가 버리고 떠난 기억과 감정을 마주한다”며 “도시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피렌체의 시간은 다시 삶을 살아 볼 수 있게 하는, 작은 용기를 조용히 건넨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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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렌체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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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렌체 포스터
김민종 배우는 “어느 순간 우리는 피렌체의 골목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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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예지원 이 무대 인사하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영화 ‘그대 어이가리’로 제4회 골드스피어 국제영화제 최우수장편영화상, 제9회 노디아 국제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제42회 파이브 콘티넨츠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56개 상을 휩쓴 이창열 감독은 "영화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가장 영화다운 방식으로 던져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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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종이 무대 인사하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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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예지원 배우, 해리 벤자민, 유정하. 김민종 배우가 무대 인사하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이창열 감독은 “주인공 석인(김민종 역)이 피렌체에서 마주한 삶과 구원의 순간은 오래전 친구의 흔적과, 자신이 미뤄두고 외면해 왔던 삶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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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두모모 성당
이 감독은 “피렌체의 골목, 두오모 성당, 언덕길을 오르는 여정 속에서 석인은 과거의 자신과 대화하고 사랑, 우정, 상실, 그리고 구원이라는 찰나의 단맛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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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이 영화는 분명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설명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대신 여백을 남기고, 그 여백 속에서 관객 각자의 인생이 스며들게 한다”고 전했다. ?

연출과 여백으로 완성되는 한 폭의 영화에 대해 이 감독은 "예술영화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뜨리고 보는 재미와 깊은 사유를 동시에 선사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영화의 촬영은 〈추격자〉 〈황해〉 〈범죄도시4〉 〈카지노〉 시즌1·2의 이성제 촬영감독이 맡아 이탈리아의 빛과 공기를 한 장면 한 장면에 담아냈다.

김민종 배우는 20년 만의 주연 연기임에도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밀도. 후회와 회한, 우정과 상실을 절제된 감정으로 끌어올리는 명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친구와 시공을 초월해 나누는 언덕길 대화 장면은 이 영화의 정점이자 배우 김민종 인생 연기의 한 페이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정 역을 맡은 예지원은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완벽한 연기로 피렌체라는 도시의 역사와 분위기를 의상, 말투, 몸짓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어 시 낭송, 전통 살풀이 춤까지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예술처럼 보여주는 배우로, 관객의 눈물을 가장 먼저 끌어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젊은 석인 역 유정하는 김민종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마스크와 눈빛, 젊은 석인으로서 주인공의 에너지를 충분히 설득하며 호평을 받았다.

석인의 영국인 친구 엔조 역 해리 벤자민은 영국 국적이지만 정서만큼은 완벽히 한국인 편으로 부드러움과 깊이를 동시에 지닌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종, 예지원과의 호흡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관객들은 설명하지 않는 영화가 주는 사색, 피렌체라는 도시가 하나의 인물처럼 기능하고, 김민종·예지원의 깊이 있는 연기,여백으로 완성되는 삶의 질문, 보고 나서 오래 남는 진한 여운으로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상실 이후의 시간을 따라가는 중년 남자의 여정을 담은 <피렌체>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상실을 겪은 중년 남성 석인이 낯선 도시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감정의 균열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젊은 날의 열정이 남아 있는 공간 속에서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는 서사는 차분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예고한다.

이 감독은 “절제된 감정선과 의미 있는 서사를 통해 현대인의 내면을 응시하며, 한 인물의 시간을 조용히 따라가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완성해 봤다”며 <피렌체> 올 로케이션이 만든 화면의 설득력, ‘ 범죄도시4, 공조, 황해’를 담당했던 이성제 촬영감독의 화면이 관객들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작품은 이탈리아 <피렌체> 전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피렌체> 두오모 내부 촬영 허가를 받아 도시가 지닌 고전적 분위기와 공간의 깊이를 스크린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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