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수출 호조 속 관세 파고 또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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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수출 호조 속 관세 파고 또 덮치나

  • 승인 2026-01-27 17:08
  • 신문게재 2026-01-28 19면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미국 트럼프발 관세 파고를 수출기업들이 견디며 이룬 성과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0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전은 50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1%, 충남은 970억 달러로 4.8% 증가한 반면에 세종은 감소했다.

한국 수출이 지난해 709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 수출 실적은 전체 수출액의 7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지역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반도체는 수출 동력이 살아나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 충남지역 대표적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제품은 지난해 대비 9.9%, 자동차 부품은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미국발 관세 파고가 다시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으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시점은 명시하지 않은 채 한국 자동차·목재·의약품과 기타 모든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선언에 정부는 발언의 경위 파악 등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관세를 25%로 올리는 것은 한·미 간 합의 자체가 무효화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지만, 미국의 관세 카드는 언제든 한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주식시장 활황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뜬금없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불확실한 통상 환경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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