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안 본회의 앞두고 커지는 반발…"대전 시민 무시하는 졸속 통합 필요없다"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통합법안 본회의 앞두고 커지는 반발…"대전 시민 무시하는 졸속 통합 필요없다"

  • 승인 2026-02-22 16:28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 시민단체 '꿈돌이수호단'은 21일 집회를 열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졸속 추진을 규탄하며, 시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주민투표 실시와 정당한 절차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충분한 심의와 합의 과정 없이 강행되는 통합이 지역 정체성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정부와 여당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시민 설득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정치권의 대립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격화됨에 따라,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역 내 찬반 갈등은 당분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IMG_0508
21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꿈돌이수호단이 대전·충남 졸속 통합 반대 집회를 열었다./사진=개혁신당 대전시당 제공
대전시민들로 구성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단체 '꿈돌이수호단'이 21일 "졸속 추진되는 행정통합의 정당성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대전·충남 졸속통합 특별법 강행 처리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꿈돌이수호단은 이날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그동안 꿈돌이수호단이 정부와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선의를 믿으며 반대 의견을 누차 피력해 왔지만, 정부와 여당은 이를 무시한 채 '행정통합 특별법'을 졸속으로 통과시켰다"며 "이는 145만 대전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의회폭거이자 입법독주"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70여 명이 참여해 '시민 선택 없는 행정통합 반대', '대전시민 무시하는 졸속 통합 필요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정통합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특히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돌이'를 영정사진 등에 활용해 지역 정체성 훼손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시민들의 우려와 반대 의사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충분한 질의와 심의를 거치지 않은 채 수적 우위만을 앞세워 법안을 통과시킨 사실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절차적 정당성 상실"이라며 "폭주하는 행정통합 기관차에 스스로 제동을 걸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며 "주민투표 과정은 회피할 대상이 아닌 보장 받아야 할 권리"라며 "행안위에 계류 중인 주민투표 요구안을 조속히 수용해 정정당당하게 평가받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행정통합에 관한 한 정부의 상대는 야당이 아닌 반대하는 대전 시민들"이라며 "정치적 프레임으로 우회하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시민들과 마주하고, 설득하고 허락을 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평범한 시민들로 구성된 꿈돌이수호단은 하루 속히 이 갈등의 강을 건너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갈망하고 있다"며 "여전히 갈등의 봉합을 원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합당한 태도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꿈돌이수호단은 올해 초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이번까지 여섯 차례 집회를 이어 왔으며, 향후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은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 제1소위원회를 통과했으며, 24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여당은 충청특위를 중심으로 23일 국회 앞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고, 24일에는 야당도 국회 앞에서 졸속통합 반대 궐기대회를 예고하고 있어 행정통합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총경 승진 10명… 대전 3명·충남 4명, 세종 1명·충북 2명
  2.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3. [교정, 사회를 다시 잇다]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과밀수용·의료처우 개선에 최선, 지역사회 관심을"
  4. 세종시 '탄소중립 실천', 160개 경품은 덤… 24일 신청 마감
  5. 대전장애인IT협회,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서 '발달장애인 드론날리기 대회' 성황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4월24일 금요일
  2. 대전·충남 교원 10명 중 6명 "독감 걸려도 출근" 단기 대체인력 투입 쉽지 않아
  3. 세종금강로타리클럽, 일본 나라현 사쿠라이 로타리클럽과 교류 추진
  4. 따뜻한 손길로 피어난 봄, 함께 가꾼 희망의 화단조성
  5. [현장에서 만난 사람]송재소 (사)퇴계학연구원 원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오월드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오월드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무산 이후 22년 간 깨지지 않은 위헌 판결의 덫은 이제 제거될 수 있을까.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성장이란 국가적 아젠다를 품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8년 개헌안부터 2020년 행정수도특별법 발의 무산 과정을 포함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맞이한 첫 지방선거 국면은 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3건, 조국혁신당 1건, 민주당·국민의힘 공동 1건까지 모두 5건의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야 대표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국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