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51.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는 인간은 행복할까?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신천식의 도시행복학] 51.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는 인간은 행복할까?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7-06 09:11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신천식(2026)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인간은 소멸을 피할 수 없는 유기체로, 유기체인 인간은 반드시 노화하고 병들어 죽는다. 인간의 유한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행복할 수 있나요?.

스토아(Stoa) 철학은 세상사를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류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타인의 행동이나 날씨처럼 외부적 요인을 들 수 있고, 다음으로는 유기체인 인간의 속성상 빚어지는 생물학적 한계를 들 수 있습니다. 탄생과 노화, 질병과 죽음은 누구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불가피한 예외로 인정하고, 통제 가능한 마음가짐이나 누릴 수 있는 선택에 집중할 때 행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불교에서는 고통은 삶의 본질이며 저항이 고통을 키운다고 합니다. 본능처럼 인간에게 따라다니는 집착을 내려놓아야 평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달라이 라마(Dalai Lama)는 행복은 외부 조건이 아닌 마음의 훈련이라고 합니다. 실존주의 철학에서는 유한성을 직시할 때 비로소 진정한 실존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삶은 본래 부조리합니다. 그러나 부조리를 직시하고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낼 때 인간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시시프스(Sisyphus)는 끊임없는 천형 속에서도 의미를 창조하여 행복했을 것이라고 카뮈((Albert Camus)는 이야기합니다. 유교는 수신을 통해 자기를 다스리고 어짊을 실현하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합니다. 동서양의 철학은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토대가 된다고 합니다. 유한하기에 지금 이 순간이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랜클(Viktor Frankl)은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선택할 수가 있다. 의미가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행복은 유한성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의미와 관계, 기여를 선택합니다. 생로병사는 행복의 장애물이 아니라 행복을 더 깊게 만드는 조건입니다. 유한한 생명체인 인간은 무한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3.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4.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5.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1.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2.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3.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4.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5.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헤드라인 뉴스


`초고령사회` 코앞 충청권, 5년새 요양병원 21곳 문닫아

'초고령사회' 코앞 충청권, 5년새 요양병원 21곳 문닫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9%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대전에서 노인 의료서비스를 담당해 온 요양병원이 감소하고 있다. 충청권 요양병원은 최근 5년간 21곳 줄어 종합병원과 병원이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병원 입원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는 의료 개편이라는 시선과 함께 중증의 노인·장애인 진료환경이 악화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260병상의 한 요양병원이 이달 말 폐원을 앞두고, 남은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원 조치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2010년 설립해 2014년 한때..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충남 아산 삼성전자 신규 반도체 제조공장 내달 착공
충남 아산 삼성전자 신규 반도체 제조공장 내달 착공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발걸음이 인공지능(AI) 첨단산업 거점으로 떠오른 충남에서 시작된다. 충남도 차원에서의 행정 지원에 힘입어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장(FAB)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홍종완 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2026년 제8회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증설(개발행위 규모초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삼성전자는 온양캠퍼스 내 38만 9825㎡ 부지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