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마철 방재.방역 허점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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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마철 방재.방역 허점 없게

  • 승인 2004-06-22 00:00
태풍 '디앤무'의 발톱이 우리 지역 곳곳을 할퀴고 지나갔다. 평균 180㎜ 이상의 호우가 집중되면서 농경지 4600㏊와 집 2채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안타깝게도 큰 피해가 났다.

관계 당국은 피해 파악과 응급 복구를 서두는 한편으로 산사태 등 추가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만큼 취약 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과 보완에 나서주길 바란다.

이번 비는 태풍의 영향이라지만 사실상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 기상청의 예보로는 앞으로 한달 가량 장마가 지속되는 데다 강수량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하니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상습 침수지와 취약한 도로, 제방, 축대 등에 대한 점검과 보수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신축 공사장과 각종 교통 및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도 빠뜨려서는 안된다. 현장 확인을 반드시 해야 함은 물론이다. 효율적인 방재 및 복구를 위해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체계 정비도 필수적이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완벽히 막지는 못해도 적어도 대비하지 않아 당하는 인재성 재해만큼은 피해야 한다. 수문을 제대로 막지 않아 수박과 멜론에 피해를 입힌 청양군 청남면과 같은 사례는 더 이상 있어선 안된다.

예견된 집중호우인데도 허둥대다 피해를 키우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 관계기관은 올해는 최소한 '인재는 없다'는 자세로 일해주기 바란다.

보건당국도 식중독과 각종 여름철 전염병이 돌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최근 공주에서 지정 전염병인 A형 간염이 집단 발병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뇌염모기가 기승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예찰 활동과 신고망 운영, 음용수 등의 시설 점검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점이나 학교 급식 등에 대한 위생 점검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재난은 예고 없이 온다.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당국은 장마철에 대비한 방재 및 방역에 행정역량을 기울여 줄 것을 거듭 강조한다. 주민들도 집과 마을의 시설물을 점검해 안전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 당국의 방재업무 집행에 협조해야 함은 물론이다. 당국과 주민 모두 유비무환의 뜻을 되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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