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한 수자원공사의 국민의식 조사 결과, 수자원 확보를 위한 우선순위가 중소규모 댐 건설, 지하수의 효율적인 개발 및 관리, 해수 담수화 및 중수도 보급 등으로 나타난 것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지구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지속되는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현재보다 강수량이 증가해도 양질의 물 관리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기후 변화가 지하수량과 하천 유출량을 감소시키고 수질 오염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한 댐 건설이나 대체 수자원 개발 못지 않게 중시해야 할 점은 절수형 사회로 전환하는 문제다.
먼저 물은 순환되지만 무한정한 자원이 아니라는 인식부터 가져야 한다. 국민 1인당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을 환산하면 1,550㎥로, 우리나라는 유엔이 분류한 물 부족국가 12개국에 속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자칫 잘못하면 물 기근국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경각심은 거의 없어 보인다.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는 온 국민의 실천사항이며 그 가장 상책은 물을 아껴 쓰는 것이다. 건교부나 수자원공사는 선진국 수준 이상의 친환경대책을 추진하고 기업은 기업대로 용수 절감에 획기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폐수 재활용은 물론, 그 이전에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한 실천적 자세가 요구된다.
또한 다양한 취수원 확보와 대체 용수 개발을 통한 공급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간 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가뭄과 같은 극심한 기상변화에 대응하는 권역별 통합급수체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바란다. 하천, 저수지, 지하수를 연계한 수량과 수질의 동시적인 관리 방안에 있어서도 보완의 여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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