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물 절약…환경사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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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물 절약…환경사랑의 시작

제 13회 ‘세계 물의 날’ 기념

  • 승인 2005-03-22 00:00
  • 이상희 대전시 환경국장이상희 대전시 환경국장
2050년 전세계 40억명 물부족 전망
대전시 소비량 선진국보다 40% 많아
수자원관리 시민참여 없이는 성과없어


최근 유럽의 화성탐사선 ‘마이 익스프레스’가 전송해 온 화성 인근 엘리시움 지역의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화성 적도 근처에 남한 면적의 7배가 넘는 거대한 얼음바다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물이 다른 행성 어딘가에 존재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현재까지는 없다. 앞으로도 생명체가 발견될 가능성은 인류의 영원한 희망에 머물지도 모른다. 생명의 절대요소인 물이 있는 행성은 지금까지 지구가 유일하다. 우리가 물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류의 3대 문명은 모두 큰 강 유역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문화를 꽃 피웠다. 대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까이에는 금강이 있고 3대 하천이 있기에 오늘날의 우리 시가 있는 것이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었다면 선사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거주하지 못했을 것이고, 과학기술의 허브도시, 신행정수도 배후도시의 중추시대를 기약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은 이처럼 한 사회, 한 국가, 전세계 어디서나 생존과 번영의 물질적인 풍요와 문화적 특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처럼 소중한 자원이 위협받고 있다. 지구의 3분의 2가 물로 덮여 있지만 우리는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UN에서 발표한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나날이 늘어나는 인구와 산업의 발달로 쓸 수 있는 물이 갈수록 줄어 수자원 확보와 세계 각국의 중요한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강우의 특성상 1년간 내리는 비의 70% 이상이 6월에서 9월의 우기에 집중되어, 매년 홍수와 가뭄이 되풀이 되고 있다. 물을 절약하고 수돗물의 누수율을 낮추는 등의 물수요 관리와 지하수·빗물 등의 대체 수자원을 적극 활용한다고 해도 2011년에는 약 18억t(팔당댐 7개 규모)의 물이 모자랄 것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식수 등 물 부족을 겪는 인구가 현재의 4억명에서 2050년에는 40억명으로 크게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을 둘러 싼 국가간의 분쟁도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3월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우리 시에서는 3월 한 달을 세계 물의 날 행사 기간으로 정하였다. 3대 하천의 자연정화활동과 약수터등 먹는 물 공동시설을 일제히 정비하고 물탱크·배수지 및 분뇨정화조의 일제 청소를 3월중에 중점 추진하며 물의 소중함을 다함께 생각하려 한다.

또한 물의 날에는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 수변구역에서 기념식과 함께 물 관련 사진전시회, 수중정화활동과 자연정화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 시에서는 미래의 세대인 초등학생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시키고 물을 아끼고 지키는 것을 생활해 나가도록 환경시범학교를 지정하여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3대 하천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도록 함으로써 맑은 물을 마시며 쾌적하게 살아가는 도시로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대청호의 수질과 정수장을 관리·개선하여 안전한 수돗물의 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문제를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원촌동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수질기준을 강화 처리하여 하천에 방류함으로써 하천 수질을 보전하고, 하천수를 끌어올려 자연 유하토록하여 갈수기에 3대 하천의 건천화를 막도록 하는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다.

물 관리에는 무엇보다도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어떤 정책도 시민의 참여없이는 성과를 볼 수 없다. 물의 소비주체는 시민이기 때문이다.

첫째, 물 절약을 습관화하여 앞으로 ‘물 쓰듯 한다’는 속담이 ‘물을 아끼듯이 한다’는 속담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시민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은 373ℓ로 선진국 국민보다 40% 이상 많이 소비하고 있다.

둘째, 가정에서는 음식물 찌꺼기와 각종 세제 사용량을 줄이고, 기업에서는 오염원의 사용량과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정화를 완벽하게 하는 등 수질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셋째, 시민 모두가 환경 파수꾼이 되어 자연훼손을 막고 자연보호에 앞장서 깨끗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우리 고장을 만들어가는데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

‘제13회 물의 날’을 맞아 세계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물 관리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실천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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