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에서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는 모두 35건으로, 이 가운데 금강에서 발생한 사고는 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강수계(17건)보다는 적지만 금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역면적이 넓은 낙동강 수계(5건)와 영산강수계(6건) 보다는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2건, 충북과 전북이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화학물질, 유류유출 사고가 각각 3건이었으며 자연현상(집중호우)으로 인한 사고는 1건으로 조사됐다. 사고 원인별로는 업체 등의 관리부주의가 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교통사고와 자연현상이 각각 1건으로 인재에 의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11월 대덕연구단지 내 K연구원의 로켓엔진 실험과정에서 관리소홀로 연료용 항공유 250ℓ가 금강수계인 인근 탄동천으로 흘러들었다. 앞서 4월에도 대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화학물질인 경화제 4t이, 같은해 5월 충북에서는 관리부주의로 염화제이철 2t이 금강수계로 유출됐다.
금강 수질오염 사고는 최근 6년 간(2000∼2005년) 무려 59건이 발생, 낙동강 수계(37건)·영산강 수계(19건) 보다 월등히 많고 점차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돼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금강수계에서 교통사고나 관리부주의 등으로 인재에 의한 사고가 많음에 따라 상수원 인근 통행제한 도로에 유류, 유독물 소송차량의 통행을 차단하는 등 사고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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