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김태현)의 안상수 연구위원과 김이선 연구위원, 김금미 성균관대 학생생활연구소 연구교수가 '성평등 실천 국민실태 조사 및 장애요인 연구(1):사적 생활영역을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09 연구보고서-21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가사 활동의 경우 성별 구분이 매우 뚜렷해 일상적이고 반복적이고 기피되는 가사 활동은 주로 여성이 담당하는데 비해 비일상적이고 일회적인 가사 활동은 남성이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가사활동이 증가했으나 여성의 경우 학력이 높을수록 가사활동을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여성은 자녀양육과 교육영역에서의 가사 활동이 높게 나타났다.
성평등 실천 촉진 및 장애요인을 보면 가사활동에 관한 유능성 정도가 높을수록 가사활동 참여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나 가사활동과 관련된 숙련도 향상이 성평등 실천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가사활동에서 공동참여 필요성을 높게 지각하는 사람일수록 가사활동 참여 정도가 높았고 성평등 실천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가사활동 참여에 대한 사회적 규범이나 사회적 가치 부여 등 사회 환경적 변화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 시절 성평등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남성일수록 가사활동에서 공동참여에 대한 인식이 높았고 참여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일과 가정 양립 스트레스가 높은 가정일수록 가사활동 참여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일과 가정 양립이 가정에서의 성평등 실천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해줬다.
이밖에 성평등 실천에서 사회적 규범 요인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가사활동참여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가사 일의 숙련도와 사회활동에 따른 시간적 압박을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 '한번 하면 자꾸 해야 할 것 같아서'와 같은 이유가 가사활동 참여를 꺼리는 이유로 꼽혔다. 남성의 경우 성평등의식이 높을수록 가사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는 반면 여성은 성평등의식이 높을수록 가사활동에 더 적게 참여하고 있다.
또 가족 내에서는 자녀 성별에 따른 차별적 태도가 여전히 존재하고 일상생활에 암묵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고정관념화된 성역할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공존하고 있었다. 부모세대의 성별분리 구조가 자녀에게 투영되면서 성별 분업이 세대간 전이로 이어지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성평등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미디어 정책 강화로 미디어를 통한 성평등 실천 모델을 제시하고 성평등 실천 모델 제시 미디어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평등 미디어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위한 방송기금을 조성하고 성평등 미디어 모니터링 도구개발과 연구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 양성평등 교육 정책을 개선하고 성평등 정책의 다변화와 정책수단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족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고 가족친화정책의 실질적 파급효과에 대한 관련 연구 활성화를 제시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한성일 기자





